'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노사연 이무송 부부가 졸혼 대신 화해를 선택한 가운데, 류승수 윤혜원 부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주말부부의 고충을 털어놨다. 송창의는 생일을 맞아 오랜 팬클럽 회원들과 추억 여행에 빠졌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부부상담을 하는 노사연, 이무송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상이몽2' 노사연은 부부상담을 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이무송은 "이런 방향이 우려스럽다"면서 "더 깊게 가거나 힘들어지기 전에 추스려주려는 마음이다. 격하게 하는 것 같다"고 부부상담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동상이몽2' 노사연은 "이무송이 수염 기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제는 수염 기르라고 하면 자를 것 같다"며 자꾸 자신의 말에 반기를 드는 이무송의 행동을 불편해했다. 하지만 이무송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분명했다. 이무송은 "수염을 길렀던 이유가 있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상을 지낸다. 내 마음에도 단 하나 뿐인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들을 추모하고 애도하고 싶은 생각에 수염을 기르는 거였다. 얼마 전 형까지 소천하시니까 남들에게는 멋스러운 듯 말하지만 깊은 의미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동상이몽2' 노사연, 이무송의 부부상담을 진행한 상담사는 "상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오직 하나 있다. '내가 바뀌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경청해줬으니 상대방이 무엇을 원할까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상대방 소원 들어주기'를 제안했다. 이에 노사연의 과제는 '남편 말 무조건 공감', 이무송의 과제는 '아내 조언 따라 행동'이 됐다. 끝으로 상담사는 "마지막 미션 하나 더 있다. 예지몽을 통해 24시간 뒤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는 걸 알게 됐다. 배우자에게 남기는 작별의 편지를 써볼 거다"라며 '유서쓰기'를 숙제로 내줬다.
다음 날, 노사연은 '졸혼 vs 화해' 마지막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메뉴는 잡채. 노사연은 "이무송이 가장 좋아하는 게 잡채다"면서도 "28년 만에 처음 해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노사연은 이무송에게는 "민박집 아줌마가 해줬다"며 자신이 요리했다는 것을 비밀로 했다. 혹시 맛이 없을까봐 걱정했던 것. 하지만 이무송은 "맛있네"라며 잡채를 흡입했고, 노사연은 "진짜 괜찮아?"라고 안도했다. 또한 이무송은 노사연이 솔직하게 고백하자 "이런 실력을 왜 숨겼어? 반찬가게 해도 될 것 같아. 잘했다"며 노사연과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상이몽2' 노사연, 이무송은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에게 쓴 유서를 읽는 시간도 가졌다. 노사연은 "이렇게라도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된게 신기하고 고맙다. 이 세상에서 부부로 살게된 것도 참 힘들었지만 당신 사랑했어. 우리 아들 동헌이 잘 부탁해. 한참 산 것 같은데 이렇게 먼저 떠나가야해. 좋은 곳으로 가니까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인생 마지막 순간에 떠오른 사람 역시 당신이었음을 고백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했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노사연은 "당신 원하는거 다 하고 누리고 우리 아들 결혼해서 손자 손녀 내 몫까지 원없이 사랑해주길. 천국에서 만나자. 고마웠어요"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이무송은 "쓰느라 고생했네"라며 노사연을 위로했다.
'동상이몽2' 이무송은 노사연을 향해 "귀여워. 이뻐. 아주 예뻐. 베리 뷰티풀"이라며 세상의 모든 언어로 '예쁘다'를 표현했다. 이어 이무송은 "여보 오늘 마지막이래. 진짜야?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는게 행복으로 가는 길인줄 알았어. 잘 안 됐네. 미안해. 그래도 곁에 있을 거지? 있어줄거지? 가는 길 잘 마중해 줄거지? 고마워. 그나저나 나 가면 누가 당신 챙겨줄까. 동헌이 너무 다그치지 말고 동헌이하고 잘 의논해. 아빠 닮아서 잘할거야. 난 믿어. 아빠가 믿는거 알지? 아빠가 채워주지 못한 사랑 꽉 채워줘. 먼저 가서 기다릴게. 사랑해요 꽃사슴"이라며 노사연의 손을 꽉 붙잡았다. 결국 두 사람은 졸혼과 화해 중 화해를 선택한 것.
류승수, 윤혜원 부부는 "2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동상이몽2' 스튜디오를 찾았다. 주말 부부인 류승수는 아내 윤혜원을 만나기 위해 동대구로 나섰다. 류승수를 만난 윤혜원은 "얼마 만이야"라며 류승수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류승수는 "손잡는데 어색하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윤혜원은 "항상 그러더라. 애를 둘이나 낳아놓고선"이라고 말했다.
'동상이몽2' 류승수는 윤혜원을 오랜만에 만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였던 것. 류승수는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보통은 1주일에 한 번 만났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내려갈 수가 없다. 갈 때마다 코로나 검사를 하고 간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동상이몽2' 류승수, 윤혜원 부부는 둘째 아들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류승수는 "둘째 류이준은 올해 연차로는 3살이고 개월수로는 24개월이다. 아내 눈을 닮았다"고 전했다. 윤혜원은 "이준이는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다. 김치나 소고기국도 좋아한다. 빨간 음식을 좋아한다. 맵다면서도 계속 먹는다"며 류이준의 식성을 언급했다. 류승수는 "별명이 다이준이다. 태어나서부터 청소기에 집착한다. 눈에 청소기가 띄면 놓치지 않는다. 이준이가 최근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링겔을 꼽은 상태에서도 병원 청소기까지 들고 고집을 피웠다. 나중에 커서 훌륭한 청소가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류승수, 윤혜원 부부의 첫째 딸 류나율은 올해 6살이 됐다.
'동상이몽2' 오지영은 남편 송창의 생일을 맞이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의문의 여성들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한 것. 사실 오지영이 초대한 의문의 여성들은 송창의 팬클럽 회원이었다. 송창의는 "10년이 넘은 찐팬이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전했다. 이후 송창의는 팬클럽 회원들에게 자신의 집을 소개시켜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송창의는 "박서준 씨 때문에 TV는 큰 걸로 샀다"며 박서준 열혈팬인 아내 오지영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자 송창의 팬들은 "박서준 씨에게 밀리지 않아야 해요. 힘내면 된다"면서 "우린 박서준 보다 송창의다. 얼굴 조그맣고 예쁜데 방송 왜 그래? 각도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고 송창의의 작은 얼굴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송창의 팬들은 "송창의 요정설이 있었다. 이 사진 제목은 '별 받은 창의'다. 눈이 별처럼 빛났다"며 송창의의 과거 사진을 공개, 추억에 젖었다. 두 사람은 송창의가 출연했던 뮤지컬도 회상하며 "공연 한 번 하시면 200만원씩 지출한다. 열 번만 봐도 140~150만원이다. 차비와 식비 합치면 돈이 많이 든다"고 송창의를 향해 "연기 천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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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