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기다리는 김하성의 최대 장점, 야구 센스(feat. 오지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2 09: 10

 “야구 센스가 뛰어나다.”
지난 겨울 김하성(27)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4+1년 계약으로 4년 보장 2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32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줬다. 4년 계약기간이 끝나고 상호 옵션이 실행될 경우 5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김하성이 고척돔에서 키움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사진] 에이스펙코러페이션 제공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젊음과 재능을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리그 타자 중 역대 최고 계약이다. 2015년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1년 1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16년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5년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이를 뛰어넘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에 대해 “내야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주전감이다. 고교 때부터 분석했고 KBO리그에서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며 “매년 삼진 수는 줄어들고, 배트 스피드와 타격 능력 등은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보며 믿음을 가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번갈아 가며 출장하는 것을 기대케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장타력도 갖추고, 타격 정확도도 지녔다. 발도 빠른 편이다.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좋아 삼진이 적다. 공수주에서 다재다능하다. 
같은 유격수로서 김하성의 플레이를 누구보다 유심히 지켜본 오지환(LG)은 김하성의 ‘야구 센스’에 엄지를 들어올렸다. 
1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실시한 오지환은 “수비 능력은 후천적이라고 본다. 연습하면 늘어난다. 어릴 때 못해서 엄청 훈련을 많이 했다. 엄청난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더라”며 "연습을 하면, 80~85%까지는 올라온다. 나머지는 15~20%는 타고 난 것이 있다. 누군가 그것을 야구 센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선수 중 야구 센스가 돋보이는 이를 꼽아달라고 하자 김하성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오지환은 “김하성은 센스가 매우 좋다. 보는 시야가 좋다. 끝까지 시선을 안 떼는 스타일이다. (어떤 플레이 상황이든) 끝까지 시선을 안 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형도 그런 스타일이다. 다음 상황까지 다 지켜본다. 눈을 안 떼더라. 타구를 따라가면서 다음 상황을 생각하며, 타자나 주자가 어떤 스타일인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앞뒤 상황에 눈을 안 떼더라”고 말했다. 그런 장점을 야구 센스라고 표현했다. 
한편 오지환은 프로 초기에는 실책을 하면 다음 경기에까지 불안감에 떨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5~6년차까지 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점점 수비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그렇게 하지 못했던 지나간 10년이 아쉽게 느껴지더라”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즐기는 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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