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외인타자 미계약’ 키움 “당장이라도 계약할 수 있지만…”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2 11: 03

키움 히어로즈가 좀 더 시간을 두고 외국인타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키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는 한 명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조쉬 스미스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외국인타자는 아직 계약조차하지 못했다. 현재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키움 히어로즈 러셀. /sunday@osen.co.kr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단장님께 시즌 개막에만 맞춰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하며 “시간에 쫓겨서 검증이 덜 된 선수를 데려오는 것보다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큰 선수를 뽑는 것이 낫다. 확실하게 타점을 올려줄 수 있는 클러치히터를 주문했다”라고 강조했다. 
키움도 현재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선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엄홍 본부장은 “현재 후보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좋은 선수를 찾아보려고 한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어차피 늦었으니 더 확실한 선수를 데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 중에서도 괜찮은 선수가 없지는 않다. 상당한 교감을 나눈 선수도 있다.
엄홍 본부장은 “후보 선수 중에 한 명이 개인적인 사유로 잠시 미국에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하면 시즌이 시작하고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이후에 합류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우리의 결정이 남았다. 다만 어차피 팀 합류가 늦어진다면 차라리 그동안 더 좋은 선수를 찾아보는게 낫다는 판단이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이라고 외국인타자와 계약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한 엄홍 본부장은 “좋은 선수가 없어서 계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어차피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됐고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커리어가 좋거나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2019년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가 139경기 타율 3할5리(525타수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OPS .939으로 활약하면서 팀 득점 1위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테일러 모터와 애디슨 러셀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외국인타자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키움은 올 시즌에는 확실한 타자를 데려온다는 각오다. 키움이 오랜 기다림 끝에 정말 놀랄만한 외국인타자를 데려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