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자신감, “LG 타선 위협적이다...부상만 없으면”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2 11: 33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달리다 시즌 막판 2경기에서 4위로 밀려났다. 투수진에서 신예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는데, 타격에서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파괴력이 조금 부족해 보였다. 주전 야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한 것이 컸다. 
2021시즌,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공격력이 더 매서워야 한다. 
지난해 LG의 팀 타격 지표를 보면 타율은 2할7푼7리로 4위, 득점(802점)도 4위, OPS(.777)도 4위였다. 특히 OPS는 NC가 .828로 1위였고 KT(.794), 두산(.792)이 2~3위였다. 공교롭게 정규시즌 팀 순위와 같다. 홈런은 넓은 잠실구장을 사용하면서도 3위(149홈런)에 올랐다. 덕분에 장타율도 3위(.428)에 올랐는데, 예상외로 출루율은 7위(.349)로 낮았다. 

1일 오전 LG트윈스가 경기 이천시 대월면 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김현수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LG 타선과 상위권 팀들의 타선을 비교하자 LG 주장 김현수는 "우리 타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작년에는 잔부상 선수가 많았다. 채은성,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형종과 이천웅도 빠졌다. 양석환은 팀 복귀 시기가 늦어서 자기 몫을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은 (주전들의) 출장 경기 수가 적어서 그렇다고 본다. 부상없이 다들 풀타임으로 뛴다면 위협적이고 더 좋을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시즌 막판 순위 경쟁 중에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현수는 "라모스는 준플레이오프까지 40홈런을 쳤다. 내가 보고 배워야 한다. 부상만 안 당하면 될 거 같다. 워낙 힘이 좋은 선수다"라며 "물론 업다운도 있고 점점 상대팀이 분석도 하겠지만 라모스는 영리하고 치는 능력이 좋다. 2년차도 이겨낼 거라 본다"고 라모스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오지환도 김현수의 '부상만 없다면 위협적인 타선이다'는 말에 동의했다. 지난해 2번타자로 가장 많이 출장한 오지환은 "상위타선에 내가 못 낀다. 외야수들이 짱짱하다. 채은성은 20홈런 100타점은 가능하고, 현수 형이야 말할 것도 없다. 형종이 형은 (부상으로) 한 달 쉬고도 17홈런을 때렸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타점왕이나 타이틀은 욕심 없다. 그냥 잘 했으면 좋겠다. 언제 더 못하는 시기가 올까, 힘든 시기가 올까 불안해서 해가 갈수록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몸에 무리가 오나, 그런 생각도 한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LG에서 이제 4번째 시즌. 김현수는 "2018년부터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투수들이 잘 던진다. (주전)야수들도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성적이 아쉽다"고 올 시즌 자신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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