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에 드리운 김하성의 그림자, 새로운 영웅 기다린다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2 09: 12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김하성(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면서도 공백을 걱정했다. 
키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하성도 미국으로 가기 전 고척돔에서 키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중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OPS .920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키움 내에서는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올렸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분명 축하해야할 일이지만 팀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홍원기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선수가 바뀌면 전술도 바뀌어야 한다. 김하성의 이탈로 장타력이 약화될 것은 분명하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김혜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장타 위주의 야구보다는 세밀한 야구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하성과 함께 키움의 주축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도 김하성의 공백에 중심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하성이형이 메이저리그에 잘 가게 되서 다행이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하성이형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올해는 안타보다는 팀 상황에 맞게 중심타선에서 타점을 올리는데 집중하겠다. 클러치 상황에서 확실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올해 주장을 맡은 박병호는 “김하성이라는 선수가 팀에서 빠진 것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당장 누가 김하성의 공백을 메꾸기는 힘들다”면서도 “나와 서건창 등 베테랑선수가 지난해 좀 부진했는데 올해 반등해서 빈자리를 채웠으면 좋겠다. 김하성의 공백은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키움의 주전 유격수는 김혜성이 유력하다.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내야수 신준우(2020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와 신인선수 김휘집(2021 드래프트 1라운드)도 팀에서 기대하고 있는 자원이다.
키움은 2014년에도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곧바로 김하성이라는 스타 유격수를 키워냈다. 이번에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가운데 키움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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