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에서 다양한 이혼 부부의 속사정이 전해진 가운데, 김동성이 배드파더스에 대한 양육비 미지급에 대해 해명하며, 재혼을 생각중인 현재 여자친구 인민정까지 최초로 고백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우리 이혼')'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전파를 탔다.
이날 먼저 이영하와 선우은숙 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직접 손수 만든 생강차를 전하는가 하면 호텔 조식같은 아침상을 준비했고, 선우은숙은 "아침에 눈을 뜨고 당신이 타준 차를 마신다니, 결혼시절엔 거꾸로 됐던 일"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자연스럽게 이영하는 14년만에 결혼시절 리마인드 웨딩사진 앨범도 꺼냈다. 이영하는 과거 사진을 보며 "되게 예쁘잖아, 얼마나 예뻐"라고 했고 선우은숙도 "진짜 새롭다"며 앨범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특히 젊은 시절 사진에 선우은숙은 "너무 예뻐 한참을 보게 딘다, 피부가 애기같다"면서 40대때의 자신의 리즈시절 미모에 감하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과거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으면서 이영하의 젊은시절 미모에 "현빈이네"라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기도 했다.
유깻잎과 최고기 부부 이야기가 이어졌다. 지난 주 유깻잎은 최고기에게 '사랑이 없어, 희망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기에 두 사람의 모습이 더욱 궁금증을 안겼다.
최고기가 다시 前처가인 유깻잎母를 찾아갔으나 '다시 되돌아가긴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기에 더운 무거운 분위기를 보인 두 사람 관계였다. 게다가 방송 후 지난이 쏟아진 탓에 두 사람은 SNS로 심경을 토로하기까지했다. 제작진도 악플과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2주가 흘러, 다시 만난 두 사람, 자연스럽게 유깻잎은 악플을 언급, 최고기는 "괜찮나"며 마음을 살폈다. 유깻잎은 "괜찮다, 예전에는 악플에 신경썼으나 옛날보다 나아졌다"고 했다.유깻잎은 "지금은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해줄 수 없는 걸 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 마음을 다 알지 않나, 내 속사정을 다 알지 않나"라면서 "내 편인 그 사람들만 알면 됐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최고기도 방송 후 괜찮냐고 물어봤다고 하자, 유깻잎은 "재결합 튕기니까 말투가 싹 바뀌어, 거절하니까 말투가 다 변했다"고 폭로했고, 최고기는 "바뀌어야지"라고 철벽을 쳤다. 이에 유깻잎은 "재수없다. 어차피 잘 지낼거면서"라고 했고, 최고기는 "질척거리지마라 이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최고기는 이혼하고 수입이 1/10도 못 벌었을 때 급해서 패물도 팔았다며, 이혼 후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 유깻잎은 "방송에서 패물 얘기하지 마라"며 이를 막았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광고를 같이하게 된 소식을 전했고, 함께 합방(방송)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예고편에서 최고기는 유깻잎을 향한 두번째 고백을 하는 듯 "항상 진심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박세혁과 김유민이 2년 만에 함께 한 모습이 그려졌다. 김유민은 갑자기 아들을 돌보고 있는 母의 전화를 받았고, 박세혁은 아들 민혁이와 2년 만에 영상통화를 하게 했다. 오랜만에 보는 화면 속의 아들 모습에 박세혁은 "금방 컸네"라며 눈을 떼지 못 했다.
김유민은 아들을 본 기분을 묻자 박세혁은 "많이 컸구나, 나 닮은 것 같아 좀"이라며 어렵게 답했다. 그러면서 (별거) 당시 혼자 많이 울었다고 말해 김유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유민은 "차리리 울지 그랬나, 난 눈물에 대해 약한 사람, 이 사람도 힘들고 괴롭구나 느꼈을 것, 나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눈물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혁은 "혼자 울지 말고 울 걸 그랬네, 울면 그냥 자존심이 상했다, 울고 싶은 일 많지만 안 울고 이는데 옆에서 계속 힘들다고 해 좀 그랬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를 회상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추억으로 남기는게 맞는 것 같다"며 대화를 중단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유민은 "오빠를 대하는 행동들이 부정적이었더라, 오빠란 사람만 보자고 생각해 말을 부드럽게 하게 되고, (몰랐던) 많은 얘기를 해주니 이런게 대화였구나 느꼈다"며 마음을 전했다.
박세혁은 그런 김유민을 바라보며 "그래도 얘기하며 많이 풀렸나. 그게 우린 가장 힘들었는데"라고 물었고 김유민은 "더 뭘 바라나. 안 그래?"라 답했다. 박세혁 역시 "더 바랄 사이도 아니고"라고 말하며, 서로 응어리를 푼 것에 만족했다. 2년만에 서로의 속마음을 마주한 두 사람이 아직 엉켜있는 마음의 실타래를 더 풀 수 있을지 주목됐다.
무엇보다 이날 前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첫 출연했다. 이혼 4년차라는 그는 현재 쇼트트랙 코치 중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10월에 한 인터뷰 모습 속에서 김동성은 자신을 향한 '배드 파더스'를 언급, "코로나19이후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하게 돼 수입이 전무했다"면서 "300만원 벌어 200만원 계속 돈을 보낸다"며 배드파더스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김동성은 "저를 기를 세워준다, 어머니도 좋아해, 혼인신고는 안 했는데 (사건이) 다 해결되면 재혼하려 한다"고 말하며 최초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한 달뒤 11월 말의 김동성은 여자친구 인민정과 함께 등장했다.이에 인민정은 "저도 이혼한지 8년차"라면서 "오빠한테 악플 달릴까 걱정이다, 본인은 그런 의도가 아닌데 본의아니게 벌어진 상항, 주변의 시선들로 주눅든 모습 때문에 나라도 오빠를 지켜주고 싶었다"며 김동성을 향한 깊은 마음을 보였다.
보름 뒤 김동성의 집 모습이 그려졌고, 어머니도 함께 등장했다. 김동성母는 "엄마랑 상의없이 방송출연 일을 저질렀다"며 운을 떼면서 "소문들이 좀 그렇지 않나, 네 얼굴은 아직 비칠 때가 아니다 생각해, 방송촬영을 꺼렸다"며자식을 지켜주고픈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母는 "애들 양육비 해결됐나"고 물었고, 김동성은 "방송하면 출연료가 나오니까 출연료로 양육비 충당도 되기 때문에, 그래서 방송하는 것도 있다"면서 양육비가 더 밀리지 않게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는게 최우선이라며 솔직하게 답변했다.
계속해서 김동성은 "애들은 조금 있으면 대학간다고 하지 않나, 성인이 되면 양육비 의무는 끝나지만 대학 등록금도 만들어줘야하고 그렇게 해보려한다"고 했고, 母도 "아빠로서 할 일이 많으니 더욱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양육비 마련을 위한 아빠 김동성의 큰 결심이 보인 대화였다.
김동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저 문제아가 왜 TV에 나왔지? 생각할 것, 많은 루머들, 사실이 아닌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기도 하다"면서 "방송을 통해 솔직해지고 싶어서 용기를 내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 가운데, '우리 재혼해도 될까요?' 특별편으로 재혼하우스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김동성이 그려졌다. 이어 여자친구 인민정도 최초공개됐다.
인민정은 "나는 가끔씩 인터넷에 오빠이름 쳐본다"며 김동성 이름을 검색했다. 혹시나 허위기사가 나왔을까 싶다고. 김동성은 "인물 검색에 나 안 나올 것, 포털사이트에 내 사진 다 내려버렸다"고 했다. 많은 사건사고로 직접 자신의 이름을 내렸다고. 김동성은 "심적으로 힘들어 사람들이 날 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포털사이트 인물검색을 다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단둘이 오붓한 시간이 그려졌다. 인민정은 "지인들이 걔(김동성)가 나를 가볍게 생각하고 이용하며 만나는 거라 말하더라"면서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너희는 뉴스 속 김동성을 알지만 난 인간 김동성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짓는건 아니라 말했다"며 남몰래 속앓이를 했던 고충을 전했다.
특히 어릴 때 알던 사이로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 인민정은 "나이가 들어 다시 봤을 땐 사건사고로 오빠가 힘들었을 때, 문득 들었던 생각은 왜 오빠가 욕을 먹어야하지?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불쌍한 감정에 연민이 생겼다, 내가 아는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지켜줘야겠다 생각했다"며 속상한 마음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내가 욕먹는 마음보다 내가 아는 오빠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하자 김동성은 "너무 힘들어서 늪에 빠진 날 도와달라고 할 때, , 늪에서 손가락만 보일 때 넌 그 손가락을 잡아 늪에서 꺼내준 사람"이라면서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민정은 "그냥 난 다 좋았다, 옆에서 지켜주고 일으켜주려하니 점점 일어나는 것 같아, 하나씩 할 때마다 뿌듯하고 좋았다, 지금도 좋다"고 했고, 김동성은 "그런 너와 살면 재밌게 잘 살 수 있겠다 느껴, 넌 힘들텐데 이건 내 입장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인민정은 "난 좋다, 물론 힘들 땐 있겠지만 좋은게 더 많다"고 하자,김동성은 "앞으로 좋은게 몇 배가 될 것"이라며 함께 긍정적인 방향의 미래를 내다봤다.
다음날, 김동성은 새벽부터 쇼트트랙 훈련에 돌입한 모습이 그려졌다. 훈련이 없을 땐 여자친구의 일을 돕기 위해 인터넷으로 온라인 과일을 판매 중이라고. 김동성은 "시장에서 날 알아볼까봐,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사람들 눈 피해 일했다"면서 "도와주면서 나도 시장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며 여자친구를 위해 열심히 과일박스를 포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숙소로 돌아와, 비로소 둘만 남게 됐다. 인민정은 "사람들 눈치 안 봐도 되고 지금이 좋다"면서 "여자랑 다닌다고 소문날까봐 조심스러워, 멀리 떨어져있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게 안 믿긴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며 김동성을 향한 남다른 사랑과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몇 년간 끊임없는 구설수에 올랐던 김동성의 첫 출연이 시선을 모았다. 몰락한 한 때의 영웅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의 새출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