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년, 9경기 뛰고 5600만 달러...'작은 거인', 결국 은퇴 선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2 05: 01

 MVP 출신의 ‘작은 거인’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레드삭스)가 결국 부상으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매체 MLB.com, 보스턴 스포츠 저널, MLB트레이드루머스 등은 2일(이하 한국시간) 페드로이아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페드로이아는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2018년부터 최근 3시즌 동안 고작 9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1시즌 연봉 1200만 달러의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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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스포츠 저널의 숀 맥아담은 “페드로이아가 올해 1200만 달러 연봉은 받는다”고 전했다. 
보스턴의 구단주 존 헨리는 “더스틴이 우리 팀에서 17년 동안 쌓아온 인상적인 커리어는 아메리칸리그 MVP, 올스타 출전, 골드 글러브 보다 훨씬 더 많다”고 은퇴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페드로이아는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8년 157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13안타 17홈런 83타점 OPS .869를 기록하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 해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했다. 보스턴에서 2007년,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획득에 맹활약했다. 2007년 콜로라도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페드로이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9푼9리(6031타수 1805안타), 140홈런, 394 2루타, 725타점, 922득점, 138도루, 624볼넷, 654삼진, 출루율 365를 기록했다. 올스타 4차례,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 기록을 남겼다. 보스턴 구단 역대 최다안타 8위, 2루타 6위, 득점 10위, 도루 6위, 장타 8위에 올라 있다. 
MVP 수상 이듬해 2008년에 6년 40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페드로이아는 2013년에는 8년 1억 1100만 달러의 헐값(?) 장기 계약으로 보스턴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았다. 그러나 173cm의 작은 체구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어였던 그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마지막 4년(2018~2021년)은 560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며 9경기 출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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