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내내 한집서 살았다"..'미나리', 美 영화제 연기앙상블상 2관왕 비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2.02 08: 28

오스카 유력 후보작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배우진 '팀 미나리'가 환상적인 케미로 미국 영화제에서 연기앙상블상 2관왕을 석권하며 할리우드를 매료시켰다.
미국 영화협회 및 시상식 60관왕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스카 유력 후보작 '미나리'가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로 화제인 가운데, 이들이 진짜 가족이 될 수밖에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와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연기 앙상블상을 수상하고 골드리스트 시상식에서는 출연 배우 전원이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실제 가족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팀 미나리’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들은 미국 시골 외지 아칸소를 그려내기 위해 오클라호마 털사 지역에서 촬영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환경이었고, 배우들은 촬영 기간 내내 같은 숙소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들은 숙소와 촬영장 트레일러만 오가는 일상을 보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한다.

영화 현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한국말이 서툰 스티븐 연이 부담을 느낄 때마다 윤여정과 한예리는 그에게 뜨거운 용기를 주며 자연스럽게 대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이삭 감독 역시 한국말이 서툴기 때문에 문어체로 된 부분은 배우들이 직접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어 수정해가며 영화를 함께 완성해 나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었으며, 팀 미나리는 실제 가족 같은 자연스러움과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현재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갱신 중인 배우들은 입을 모아 "앙상블상은 우리가 받아도 마땅한 것 같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며 연기 호흡에 대해 자신감을 표해 팀 미나리의 케미스트리에 기대를 높인다.
'미나리'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내달 국내 개봉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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