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비둘기가 소년원을?..데프콘, 루머에도 응원 받는 이유 [박소영의 PSY]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2.02 14: 57

방송인 데프콘이 뜻하지 않는 과거 루머에 휩싸였다. 한때 방황했던 학창시절이 근거없는 소년원 루머로 확대 번진 건데 데프콘의 인성을 아는 누리꾼들 덕에 재빨리 진화되고 있다. 
시작은 2013년 3월이다. 개그맨 정형돈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로 활동하던 데프콘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파란만장 음악 인생 스토리를 들려줘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특히 그는 고등학교 시절 질 나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패싸움을 했다고. “유치장에 갇혔을 때 어머니께서 오셨다. 성경책을 건네시며 우시더라”고 당시를 솔직하게 고백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형돈이와 대준이 데프콘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리는 KBS2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부모님 덕분에 개과천선한 데프콘은 검정고시를 통과해 전주대학교 기독교학에 입학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데모 앨범 800장을 만들며 힙합 가수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데뷔 후에는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쳤지만 정형돈을 만나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MBC '무한도전’, KBS 2TV ’1박2일’ 시즌2 등을 통해 데프콘은 믿고 보는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후에는 ‘찰떡콤비’, ‘친한예능’, ‘오늘배송’, ‘서울촌놈’, ‘소년멘탈캠프’ 등을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났다. 
최근에는 제대로 ‘유라인’을 탔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힙합 비둘기 캐릭터로 주목 받기 시작했던 만큼 다시 한번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선택을 받은 그다. 대북곤, 동석, 마형사 등의 부캐까지 얻으며 또다시 예능인으로 대세 대열에 올랐다. 
그런데 과거 발언이 확대 해석 되며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다. 패싸움 때문에 유치장에 간 적 있다는 데프콘의 발언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오해로 잘못 번진 것. 여기에 군 면제 루머까지 돌아 갑작스럽게 데프콘의 이름이 온라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결국 소속사 측이 빠른 진화에 나섰다. SM C&C는 2일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의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무조건적 비방, 악의적인 비난, 허위 사실 유포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주변인들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소년원 수감, 10호 처분은 사실무근이며 또한 군면제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데프콘은 그동안 힙합 비둘기라는 애칭에 걸맞은 선한 예능감을 자랑했던 바다. 정형돈과 같이 활동할 때엔 동생이지만 은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한없이 낮췄고 각종 예능에 나와서도 상대를 깎아 웃기지 않았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이번 논란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개과천선한 진심이 느껴지는 이유에서다. 관계자는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구나 반성하고 있다”며 팬들의 더 큰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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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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