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오타니 아니다! 홍원기, “투타겸업 NO, 투수 집중”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2 14: 13

“투타겸업을 할 환경은 아닌 것 같다. 투수쪽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1차지명 신인투수 장재영(19)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계약금 9억원을 받으며 구단 역대 1위,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최고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로 데뷔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키움 장재영이 훈련을 마치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오히려 너무 큰 기대로 인한 장재영의 부담감을 경계했다. 
“많은 관심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생각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1차지명을 받은 것, 아버지(장정석 전 감독)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클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재영은 고등학교 시절 타자로서도 재능을 보였다. 고교 통산 35경기 타율 3할5푼(80타수 28안타) 3홈런 26타점 OPS 1.105을 기록했으며 지명 당시 키움 스카우트들은 “타격 재능도 상당하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배팅도 매력적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타겸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다.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지명을 했기 때문에 투수쪽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던 장정석 전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홍원기 감독은 “취임 후에 전임 감독님들에게 다 연락을 돌렸다. 장정석 전 감독과는 오히려 장재영 이야기를 한 마디도 안했다. 그저 우리 경기를 중계할 때 너무 비판하지 말고 살살 해설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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