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경쟁을 통해 외야진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준태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시즌 후반 페이스가 떨어지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올 시즌에도 유력한 중견수 후보다.
하지만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팀내 최고타자로 올라선 이정후도 중견수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해 11월에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팀에 합류했다.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재 자리가 고정돼있는 선수는 몇 없다고 생각한다. 선발진도 3~5선발은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 외야도 마찬가지”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물론 외야진 구성 자체는 어느정도 윤곽이 잡혀있다. 외국인타자 영입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이정후가 외야진에서 빠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도 물론 외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지만 어느 포지션이 될지는 확답할 수 없다. 나머지 두 자리는 시범경기까지 경쟁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험이 풍부한 이용규는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덕아웃에서도 역할이 기대되는 베테랑이다. 다만 최근 잦은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박준태는 지난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에게 개별적으로 비시즌 숙제를 내준 것은 없다. 하지만 선수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다. 예를 들어 박준태처럼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선수들을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중요성을 깨닫고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주홍, 허정협, 변상권, 박정음 등 1군 경험이 있거나 성장이 기대되는 자원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