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겠다” 최주환, “그게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방법”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03 05: 31

2020시즌이 끝난 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던 내야수 최주환(33)이 FA 자격을 얻자,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여럿 있었다. 그 중 승자는 SK 와이번스. 
SK는 최주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최주환이 입을 유니폼은 다시 바뀌지만, 구성원이 바뀐 것은 아니다. 구단에서는 그가 2021시즌 공수에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최주환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2일 2021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캠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각오를 피력했다. 

SK 와이번스가 2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SK 와이번스 최주환이 훈련을 준비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sunday@osen.co.kr

전날 새로운 동료들과 첫 캠프 일정을 맞이한 최주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다 보니 11월 말에 끝났다. 그리고 12월에 결혼하고 FA 계약으로 준비가 늦었다. 새해 첫 날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잘 조절해서 운동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 아쉬웠던 점들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주환은 “새로운 팀에 왔다고 해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차근차근 페이스를 올리겠다. 4월 3일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에 140경기 출장, 타율 3할6리 16홈런 88타점 출루율 .366 장타율 .473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넓은 잠실 구장을 사용하면서 나왔다. 상대적으로 작은 인천 홈구장에서는 더 좋은 생산력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내가 홈런을 노려서 치는 타자는 아니다”면서도 “시즌이 끝났을 때 결과물이 좋았으면 좋겠다. 최주환이라는 선수의 가치를 응원하는 마음에 팬들이 유니폼을 구입해주셨는데,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최주환을 데려오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최주환은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모두 나를 원한다고 느껴져 좋았다. 내가 가치를 증명해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이다. 야구장에서 날뛰겠다. 그게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길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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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SK 와이번스 최주환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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