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사로잡은 최고의 기대작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독창적인 이야기의 탄생기부터 관람 가이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최은종 감독의 4문 4답을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높인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감독 최은종, 제작 와이제이글로벌그룹 조아필름 파랑필름, 배급 스톰픽쳐스코리아 와이드 릴리즈)는 과학 지식 100% 겁 200%로 똘똘 뭉친 외계인 연구 동호회 멤버들이 생애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쇼킹 미스터리 코미디를 표방한다.
Q1.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8가지 맛이 한판에 담긴 맛있는 피자다. SF, 드라마, 코미디, 액션, 스릴러, 추리, 멜로,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이 영화 한 편에 다 들어있다. 여기에 개성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춘 주연 배우가 8명이나 등장하니 맛있는 토핑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면 무겁거나 철학적인 장르로 한정 짓게 되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리고 싶었다. 각본가와 연출가가 도우를 만들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는 토핑을 하나씩 올리다 보니 아주 맛깔나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완성될 수 있었다.
Q2. 외계인의 캐릭터 설정은 어떤 의도로 했는가?
한글 단어 ‘외계인’은 공상 과학 소설 따위에서 지구 이외의 천체에 존재하는 지적인 생명체를 일컫는 반면, 영단어 ‘Alien’의 사전적 의미에는 ‘생경한, 이질적인 것’이라는 뜻도 포함된다. 영화 속에서는 영단어 ‘Alien’의 사전적 의미에 빗대어 대다수와 다른 소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8명의 등장인물들은 겉으로 봤을 땐 평범해 보이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분출되는 이기심을 제각기 다르게 보여주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결국 이들이 만나는 외계인은 누구나 숨겨뒀던 혹은 가지고 있었던 본능으로 완성된 인물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Q3. 관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장면이 있는가?
지하벙커에 노란색 액체가 발견되자, 외계인 연구 동호회 멤버들이 숨어있는 외계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벌이는 추리 장면을 재미있게 보셨으면 한다. 영화 속 모든 장면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액션, 효과, 유머가 담겨있기도 하다. 관객들이 숨을 죽여 함께 몰입할 수 있도록 롱테이크로 촬영했고, 마지막 엔딩까지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있도록 의도한 부분이어서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 이름과 성격, 의상까지 모든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모아서 완성했기 때문에 8명의 인물이 가진 본능이 가장 생생하게 발휘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Q4. 최은종 감독님에게 ‘외계인’이란?
외계인이란 ‘이 넓은 우주에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미 만나고 있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도 영화를 통해 ‘과연 누가 외계인일까?’라는 추리를 하면서도, ‘과연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외계인은 아닐까?’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토론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기발한 설정으로 완성한 독창적인 장르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2월 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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