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박은영이 출산 전, 둔위교정술을 받았고, 성민♥김사은이 결혼 생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박은영♥김형우, 성민♥김사은 부부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함소원은 오전 8시부터 재래시장에 출근해 큰 도마와 20kg 포대 밀가루 등을 사서 문 앞에 두고 사라졌다. 알고보니 그 곳에는 5개월 만에 한국에 온 함진마마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던 것.
함진마마는 며느리 함소원에게 "음식 튀길 기름이 부족하다. 제일 큰 거"를 요구했고, 18L짜리 기름을 사서 문 앞에 두고 떠났다. 함진마마는 집 안에서 꽈배기, 국수 등을 해 먹고, 마사지를 하면서 바쁘게 격리 라이프를 즐겼다.
자가격리가 끝난 함진마마는 함소원, 진화, 손녀 혜정과 재회했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삼겹살을 꼽았다. 함진 가족은 시장에서 돼지 꼬리, 족발, 닭발, 오리를 비롯해 채소 등을 가득 샀다. 박명수는 "저곳이 아파트면 한 동이 전체를 다 먹어도 되겠다"며 놀랐다.
함소원은 시어머니 함진마마와 집으로 돌아와서 곧바로 요리를 시작했고, 거북목이 심한 진화는 보호대를 차고 편하게 소파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함소원은 소파에 가만히 누워있는 진화를 보면서 분노를 드러냈고, 삼겹살을 굽자 슬금슬금 일어나 밥상에 앉았다. 아맛팸들은 "오늘 완전 신스틸러다. 좀 얄밉긴 하다"며 웃었다
박은영♥김형우는 출산을 앞두고 역아 둔위교정술을 결정했다.
임신 37주를 맞은 박은영은 출산 가방을 싸서 병원으로 향했고, "아기의 엉덩이가 안 돌아와서 그거 돌리는 시술을 하러 간다"며 주변에 알렸다.
병원에 도착한 박은영은 "역아는 예정일 직전에 보통 배 안에서 휙 도는 애들도 있다고 하더라. 항상 그 자세로 있는 경우는 더 돌리기 힘들다고 하더라. 태동이 심했는데 엉또(태명)는 이 자세로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는 "엄마는 자연분만해도 되고, 수술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 아기한테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고관절이 나빠질 수 있다. 역아 출신에게 탈구는 흔한 병"이라며 접힌 다리가 고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
초음파로 확인하던 의사는 "골반이 끼어 있는데, 다른 아기보다는 어려움이 있겠다"며 "골반에서 엉덩이를 꺼내야 하는데, 엉덩이를 꺼낼 때 아플 수도 있다. 한번 꺼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의사는 "배가 단단해서 더 했다간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궁수축억제제를 한번 써보자"며 분만실로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
박은영은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은 뒤, 혼자 분만실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자궁수축억제제를 맞은 박은영은 다시 둔위회전술을 시작했고, 의사는 "아이가 그렇게 쉽게 돌아가질 않는다"며 "엄마 배 위로 돌아가서 돌릴 것"이라고 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시술이 성공했다.
박은영은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엄마 되는 거 쉽지 않아"라며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싶기도 하다. 노산인데 자연분만하겠다는 욕심"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돌 부부 성민과 김사은은 "동반 예능은 처음 출연한다. 결혼한 지 7년 됐고 나이는 동갑"이라고 했다.
박명수는 "슈퍼주니어 성민에서 '김사은의 남편'이 됐는데 어떠냐?"고 물었고, 성민은 "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 와이프가 '미스트롯'으로 알려지고 사랑받고, 거기에 남편이 내가 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커플 잠옷을 입은 채 침대에서 일어났고, 잠에서 깨자마자 몸무게부터 체크했다. 김사은은 43.2kg으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했지만, 성민은 67.4kg으로 늘어나 있었다.
김사은은 "살 찌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16키로 정도 뺐는데, 원래 60키로 였다"며 "누구나 살을 뺄 수 있고, 홍현희 씨도 뺄 수 있다. 근데 날 싫어할 수도 있다"며 웃었다.
성민은 "16년간 활동하다보니 다이어트에 도가 텄다. 비수기, 성수기가 확실하다"고 했으나, 김사은은 "살은 급찐 급빠로 빼야되는 것"이라며 당장 다이어트 식단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만난 계기부터 연애 스토리, 비밀리에 준비했던 결혼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사은은 "결혼을 하기 전, 성민이 스케줄이 많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해외를 갔었다. 그래서 프러포즈를 못 받을 줄 알았다.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거의 내가 혼자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성민은 활동 당시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한강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차에서 보통 이 사람이랑 살면 어떨까 물음표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 순간에 느낌표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얘기를 했다. '널 보니까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인 것 같다'라고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사은은 "난 사귈 때부터 '노'를 했다. 군대를 안 다녀와서 '누굴 나쁜 사람 만들려고 그래'라고 했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계속 이런 마음이면 그때 가서 만나면 어떨까 했는데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민은 "결혼이란 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파도가 쫙 오듯이 갑자기 진행됐다"고 했다.
김사은은 "사람들이 아기 이야기를 물어보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난 느낌이 없으니까 서둘러야 된다는 생각도 안 했다. 한 살을 더 먹었으니까 아이를 가지긴 가져야 하나 싶다. 나이를 먹으니까 노산의 스멜이 난다. 그래서 걱정돼 산부인과도 갔는데 '난자를 얼려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아직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성민은 "안 그래도 올해부터는 부모님들도 2세를 얘기 하시더라. 우리도 '생각해보자' 하는 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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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