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7)가 해외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장 활발한 팀이다.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 올해 김하성까지 벌써 3명의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선배와 후배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지켜본 조상우는 “동료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지켜보니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김)하성이도 가서 잘 했으면 좋겠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해외진출 의사를 밝혔다.
물론 메이저리그의 벽은 넘기 쉽지 않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투수 중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투수는 구대성, 류현진(토론토), 임창용, 오승환(삼성),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정도 뿐이다. 그마저도 구대성과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조상우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꾸준히 뿌릴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보면 물론 빠르긴 하지만 직구만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직구를 받쳐줄 수 있는 변화구 장착이 중요하다. 현재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조상우는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체인지업을 연습하며 구사 비율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오랫동안 던지지 않았던 스플리터를 다시 연습중이다.
“구종 추가는 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조상우는 “자유롭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늘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편하게 타자와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좋은 구종이 추가되면 타자가 노려야하는 구종이 늘어나니 던지는 입장에서는 한결 수월하다. 작년에는 체인지업을 연습했고 올해는 스플리터를 다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우의 구위에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선발투수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조상우는 2017년 선발투수에 도전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조상우는 “아직 선발투수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필승조 김상수의 이적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진 조상우는 “우리 팀에는 정말로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 같이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올 시즌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