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중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하루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은 1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라이온즈 TV'를 통해 자가 격리 중인 외국인 선수들이 보낸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과 3년째 동행하는 라이블리는 "비시즌 사냥과 낚시를 즐기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올 시즌 건강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라이블리는 자가 격리 기간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그는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항상 손 깨끗이 씻고 밖에 나가서 팬들을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라이블리는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예전처럼 밖에 걸어 다니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 고기 먹으러 가는 날을 기다리며 자가 격리를 잘 보내고 있다". 라이블리의 말이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 아들 브래들리, 딸 릴리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대구로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특히 가족들과 다 같이 올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뷰캐넌은 또 "올 시즌이 아주 기대되고 자가 격리 기간이 절반쯤 지났는데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빨리 나가서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캠프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선수답게 팬들과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뷰캐넌은 "다시 한번 이곳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블리는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으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6승 7패(평균 자책점 4.26)에 그쳤다. 전반기 7경기 1승 4패(평균 자책점 4.50)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14경기 5승 3패(평균 자책점 4.17)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삼성에 새롭게 가세한 뷰캐넌은 27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를 거두며 외국인 투수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