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준우(20)가 커리어 첫 1군 스프링캠프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잃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분명 축하해야할 일이지만 팀 입장에서 지난해 팀내 홈런과 타점 1위를 기록한 타자의 이탈은 타격이 크다.
이번 겨울 별다른 외부 영입이 없었던 키움은 내부자원으로 김하성의 공백을 메워야한다. 최근 내외야 유틸리티로 활약한 김혜성이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이 유력하며, 2021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휘집도 눈여겨 볼 후보다.
불의의 부상으로 1년을 아쉽게 날린 신준우도 홍원기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자원이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작년에 대만 캠프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부상으로 불발된 선수가 한 명 있다”면서 신준우를 언급했다.
신준우는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7순위)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대구고 유격수로 뛰면서 고교통산 70경기 타율 2할4푼7리(247타수 61안타) 1홈런 41타점 OPS .682를 기록했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수비가 뛰어나고 장타 포텐셜이 있어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신인선수로 캠프 참가가 유력했지만 캠프 출발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불발됐다. 당시 설종진 2군 감독은 “김하성의 대체자가 되기를 기대를 하고 뽑은 선수”라며 신준우를 향한 기대치를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겨우내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임팩트가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이제 하루 훈련을 지켜본 것뿐이지만 그라운드에서 하는 훈련을 보니 굉장히 흥미롭고 많은 것을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가 있다”라며 신준우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벌써부터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기 조심스럽다”라고 말을 아낀 홍원기 감독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이 인상적이다. 섣부른 판단이지만 캠프 기간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하다”라며 캠프에서 신준우의 성장을 기대했다.
올해 신인 선수 중에서는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과 1라운더 김휘집이 1군 캠프에 합류했다. 또 투수 김재웅, 김동혁, 박관진, 내야수 신준우, 이명기도 이번에 처음으로 1군 캠프에 참가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일 “좋은 신인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다. 사실 어린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물론 코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코치보다는 선배들의 역할이 크다. 선배들의 훈련 루틴 등을 보면서 프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1군 캠프에 참가했을 때 이점을 설명했다.
어린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키움은 올 시즌에도 김하성의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