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다린 보람 있네" 수베로 감독, 거제에 감탄한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3 06: 10

“훈련을 하러 온 건지, 휴가를 온 건지 모르겠다.”
2021년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경남 거제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안에 위치해 있다. 한화를 새롭게 이끄는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도 매일 아침 깨어날 때마다 눈부신 바다 풍광의 ‘오션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철 단장과 농담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캠프 훈련을 하러 온 건지, 휴가를 온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숙소에서 보이는 오션뷰가 정말 최고”라며 “30년 기다려온 보람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는 농담으로 감탄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한화는 당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열 계획이었다. 각각 제주도, 기장으로 내려간 SK와 KT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홈구장에서 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글스파크에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 훈련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투수 출신인 정민철 단장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거제까지 내려왔다. 짧다면 짧은 2주가량의 기간이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한화 오전조 훈련 타자들이 타격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메인 구장과 인근 보조구장 두 곳까지 총 3개 면에서 선수들이 기술 훈련을 진행한다. 몸을 풀 수 있는 축구장까지 사실상 4개 면을 넓게 쓰고 있다. 대전 홈구장에 있는 내야 흙을 거제로 공수해왔고, 불펜도 보수 작업을 통해 정상 피칭을 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비했다. 
수베로 감독은 “구장 상태가 만족스럽다. 메인 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해보니 전혀 문제가 없다. 보조 구장도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편이지만 배팅 케이지를 뒤로 밀면 문제될 게 없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선수단 숙소도 한화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거제 벨버디어로 지난 2018년 오픈한 최신식 리조트다.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팀 미팅을 위한 공간까지 내부 시설도 완비됐다. 
거제에 캠프를 차린 한화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한화 투수 최고참 정우람은 “시설이 워낙 깔끔하고, 운동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음식도 괜찮다”며 “좋은 여건 속에서 새출발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야수 하주석도 “구단 배려로 따뜻한 지방에 내려와 훈련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고 만족스러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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