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은 운명이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7)이 한국행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다. 할머니는 대를 이어 한국으로 가는 것은 운명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멩덴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 2일 광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캐치볼에서는 아직 완전한 어깨 상태도 아닌데도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구종을 모두 던지며 점검을 했다. 메이저리그 17승 투수의 존재감을 보였고 기대감도 높였다.
그는 한국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은 처음이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광주생활을 하는데 너무 좋다"고 말했다.
동시에 "할아버지께서 한국전쟁의 참전용사였다. 2년 동안 계셨다고 들었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이라 자세한 이야기 듣지 못했다"며 웃었다.
이어 "한국에 간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특별하게 생각하셨다. '한국행은 운명인 것 같다. 대를 이어 한국으로 가는 것이 전통이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활약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팔꿈치 상태는 좋다. 작년 2월초 뼈조각 제거 작은 수술을 했는데 재활을 끝내고 문제없이 던졌다. 선발투수로 승리를 많이 따고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겠다. 이닝이 욕심이 나고 각 항목별로 톱10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국팬의 응원도 기대했다. "한국팬이 다르다고 했다. 경기중에 음악 크게 틀고, 꾸준히 계속 응원한다. 열정적이고 응원을 해준다고 들었다. 나도 기대를 하고 있다. 시즌에서 관중들이 들어와 응원을 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