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역대급 트레이드 참사, 탬파베이로 돌아간 아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3 08: 46

역대급 트레이드 참사가 될 것 같다. 투수 크리스 아처(33)가 ‘친정팀’ 탬파베이로 복귀하면서 유망주들을 내주고 그를 영입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속 쓰리게 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아처가 탬파베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1년 연봉 650만 달러의 조건. 지난 연말부터 탬파베이 복귀설이 흘러나왔고, 정식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아처는 지난 2018년 7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3년 만에 친정팀 탬파베이로 복귀했다. 2013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아처는 트레이드 전까지 7년간 통산 179경기 54승68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두 자릿수 승수가 3시즌 있었고, 올스타에도 2차례 선정되며 탬파베이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피츠버그 이적 후 탈장에 흉곽출동증후군 수술을 받으며 2019년까지 2년간 33경기 6승12패 평균자책점 3.69에 그쳤다. 지난 시즌은 아예 시즌 아웃됐고, 피츠버그는 올해 아처에 대한 1100만 달러 팀 옵션을 포기했다. 
피츠버그는 아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 셰인 바즈, 외야수 오스틴 메도우스 등 3명의 유망주들을 내줬다. 글래스노는 2019~2020년 2년간 23경기 11승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잠재력을 터뜨렸고, 메도우스도 2019년 타율 2할9푼1리 33홈런 89타점 OPS .922로 활약하며 단숨에 올스타로 성장했다. 
바스도 마이너리그에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피츠버그의 아처 영입은 대실패로 돌아갔다. 아처 영입으로 당장 성적에 욕심을 냈지만 2018년 지구 4위에 그쳤고, 2019~2020년은 2년 연속 5위 꼴찌에 머물렀다. 설상가상 아처가 탬파베이로 복귀하면서 실패 후유증이 더 커지게 생겼다. 아처가 탬파베이에서 반등하면 피츠버그의 속은 더욱 쓰릴 수밖에 없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시즌 후 찰리 모튼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블레이스 스넬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했다. 고액 연봉의 원투펀치 투수들을 정리하며 팀의 에이스 출신인 아처를 다시 불렀다. 아처가 친정팀에서 부활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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