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이경규 "40년 활동했는데 미담 이거밖에 안 나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2.03 09: 28

개그맨 이경규의 미담을 발굴하기 위한 ‘이경규 미담 제조 캠프’가 결성과 동시에 위기에 봉착했다.
3일(수)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되는 예능 '찐경규'에서는 이경규가 자신의 ‘악질’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이경규 미담 제조 캠프’를 결성한다.
SNS를 통한 미담 제보부터 시작해 동료 PD와 연예인,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가 미담을 캐내는 모르모트PD(권해봄 PD)와 제작진들의 노력에도 너무나 미미한 미담만 발견됐다고 한다. 특히 거짓 제보까지 등장해 제작진에게도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40년을 활동을 했는데 미담이 이거밖에 안 나왔다”며 셀프 디스했다.

개그맨 박명수와 윤정수는 ‘미담’ 아닌 ‘괴담’들을 쏟아냈다. 박명수는 “함께 닭 공장에서 촬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생닭 한 박스를 선물로 받았다”고 소소한 미담을 공개했지만 이내 “그거 말곤 아무리 생각해도 미담이 없다. 그 형은 맨날 나한테 화만 냈다”는 폭로를 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만나 뵙고 맞짱 한번 뜨자!”며 맥락을 파괴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또한 윤정수는 이경규에 대해 “혜안이 뛰어난 선배다. 선배가 무슨 말이든 뱉으면 말대로 이루어진다”며 존경의 뜻을 내비치는 듯하다가 “선배가 ‘너 그렇게 하면 방송 다 없어져!’라고 했는데 정말 다 없어졌다”며 웃픈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또 “나를 혼내며 슬리퍼를 던진 적이 있는데 추후에 직접 나를 찾아와 정중하게 사과를 하셨다”며 미담인 듯 이야기를 이어가던 윤정수는 “그런데 사실 나는 불편했다. 혼난 사람이 다시 찾아 오는 건 트라우마의 연속일 수 있다”며 예상 밖의 전개로 미담을 찾아온 모르모트PD마저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미담 착즙’을 위해 이경규가 거주하는 동네까지 샅샅이 뒤지며 경비원, 인근 카페 직원, 단골 맛집 직원 등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다니던 모르모트PD는 열혈 취재 도중 래퍼 스윙스까지 만나게 된다. 100% 리얼 상황에 모르모트PD는 무작정 스윙스와의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과연 스윙스가 이경규의 작은 미담이라도 알고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경규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료 제작진들의 반응도 폭풍 웃음을 자극할 계획이다. "제작진들이 준비한 내용을 현장에서 다 바꿨다" "옆에서 촬영을 하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한다" "비싼 대게를 사주시고 SNS에 퍼트리라고 했다" 등 자신이 만든 미담 제조 캠프에서 예상 밖의 폭로가 쏟아지자 당황하는 이경규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담은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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