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유태오(41)가 배우를 하기 전 스무 살 때까지 농구선수였다고 밝혔다.
유태오는 3일 오전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12세부터 20세까지 독일에서 농구선수 생활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곳곳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십자인대와 아킬레스건(아킬레스힘줄)가 끊어지면서 부상으로 수술을 3번이나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유태오는 농구에서 출중한 실력을 드러냈지만, 부상으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유태오는 “17세에 독일 의사 선생님이 제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거다’라는 말까지 하셔서 당시의 제가 많이 힘들었다. 수술하고나서도 무릎에 물이 찰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았다”며 “6개월 동안 목발을 짚고 다녔는데 손에도 멍이 들었다. 당시엔 그 상태로 5분 걸릴 거리도 무려 20분이나 넘게 들여서 다녔었다”고 전하며 코트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연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한국으로 온 유태오는 영화 ‘여배우들’(2009)로 데뷔했다.
유태오는 “이제는 연기가 제게 첫 번째”라며 “영화의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긴 했지만 당분간 나갈 마음은 없다”라며 “언젠가 나갈 수도 있겠지만,(웃음) 당분간 예능에 나갈 마음이 없다. 한국어 발음도 안 되는데 예능에 나가서 까불 수가 없지 않나. 제 본분인 연기부터 잘한 뒤, 다음에 나가겠다. 근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수필름)는 네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코미디. 이 영화에서 그는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된 래환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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