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라운드 훈련 안해요?".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불만을 터트렸다. 그라운드 훈련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KIA는 스프링캠프 초반은 실내에서 체력운동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야수들은 웨이트트레닝 훈련을 하며 실내에서 가볍게 배팅훈련 정도만 소화한다. 하루에 3시간 정도면 훈련이 끝난다.
이런 일정은 설날인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야외에서 프리배팅, 주루, 수비펑고, 러닝, 작전 연습 등 야외 훈련을 일절 배제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을 완벽하게 준비시키려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의지이다.
그런데 터커는 마음이 좀 급한 모양이다. 올해부터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한다. 물론 외야수도 병행하지만 주포지션은 1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루 적응이 최대의 숙제이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윌리엄스 감독에게서 1루수 변신 주문을 받고 수락했다. 미국에서 비시즌내내 1루 연습을 했다. 선수와 코치들의 도움을 받았다. 대학 2학년까지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
1루수 훈련을 광주에서 이어가야 하는데 체력 운동 위주라 중단이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가 어제 실망스러운 내색을 했다. 실내 훈련 위주로 하는데 왜 밖에서 훈련 안하냐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과 러닝 보다는 지금은 땅볼을 잡는 훈련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인내심은 미덕이다. 곧 실외훈련 할 것이다. 그때는 하고 싶은 만큼,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며 크게 웃었다.
터커는 작년보다 몸집을 더 키워 나타났다. 작년 32홈런,113타점의 기록을 모두 올리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피앙세와 결혼도 예약되어 있다. 헐크 1루수로 변신하겠다는 의욕 충만의 터커이다. /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