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터져야 한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8)가 젊은 후배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몇년간 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 타이거즈를 이끌만한 레벨로 올라와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KIA는 세대교체기에 있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 폭발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목소리였다.
최형우는 3일 스프링캠프를 차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앞두고 2021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KIA와 3년 47억 원의 높은 대우를 받고 두 번째 FA 재계약했다. 매년 그랬던 것 처럼 충실한 개인 훈련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그는 "비시즌 때 후배들을 데리고 개인 훈련을 했다. 잘했으면 좋겠다. 그들 뿐만 아니라 팀에는 동생들이 너무 많다. 좀 잘했으면 좋겠다. 아빠같은 마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작년과 재작년 경험 쌓였다. 이제 터지지 않으면 몇년 또 간다. 타이거즈 이끌만한 레벨로 올라와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이어 "난 얼마 안남았다. 후배들이 커야 한다. 빨리빨리 올라오기를 원한다. 재작년부터 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적 초반) 처음에는 나를 어려워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1년 지나고 다가왔고 이야기를 했다. 이제 대화가 되고 나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최원준, 이우성, 김규성과 함께 전주에서 한 달동안 개인훈련을 했다. 최원준은 작년 최형우의 조언을 받아 일취월장했다. 이우성은 거포 유망주이다. 김규성은 내야 수비력을 갖췄으나 타격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묘하게도 윌리엄스 감독이 작심하고 키우겠다는 선수들이다.
최헝우는 "예년과 같이 똑같이 준비했다. 후배들 데리고 개인 훈련 1달 정도했다. 그런 루틴이 있는데 천천히 할 수 없다. 올해는 팀의 분위기 잡아주고 싶다. 어린 친구들 많다보니 분명히 질 때 분위기에 휩싸인다. 그걸 어떻게 잡아주어야 한다. 그럴러면 이기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KIA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야수 가운데는 최형우와 나주환(37), 나지완(36), 김선빈(32)이 30대 선수들이다. 투수 가운데는 고영창(32)이 최고령이다. 최근 이범호, 김주찬, 임창용 등이 은퇴했고, 양현종도 미국행을 위해 팀을 떠났다. 최형우의 경험이 더 없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