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함께 우승해보려고...", 최형우, 양현종 ML행 말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3 19: 08

"다시 함께 우승해보려고 했는데...".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38)가 미국행을 선언한 양현종(33)을 응원했다. 
최형우는 3일 스프링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훈련에 앞서 시즌 계획을 밝혔다. 한 달동안 전주에서 개인훈련을 통해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올해도 나이에 관계없이 타점을 많이 올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아울러 "팀 분위기도 잡아주는 선배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디.
동시에 후배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도 했다. 
최형우는 "동생이지만 멋있게 생각한다. 중간 중간 계속 이야기했다. 나는 가지말고 있으라고 했다. 얼마 안남았는데 (우승을 위해) 뭐라도 하자고 했다. 마지막에 '미안하다고 가보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었다. 후회하지 말고 잘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2017년 FA 이적 첫 해 4번타자로 맹활약하며 20승을 올린 양현종과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우승을 해보자는 의미로 팀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했던 모양이다. 
최형우 자신도 작년 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권리를 얻어 3년 47억 원에 재계약했다. 양현종도 FA 자격을 얻어 미국행을 선언했으나 1월까지 만족할만한 오퍼를 낸 구단이 없었다. 
KIA에 잔류가 예상됐으나 미국행을 선언하고 협상을 종료했다. 마운드의 기둥이자 리더의 이탈로 인해 KIA는 2021 시즌을 힘들게 시작하게 됐다. 최형우도 "2017년 우승 이후 계속 팀이 하락했다. 중심타자였는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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