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1000이닝 출장' 유강남, “자부심 있다...아프지 않는 것도 능력”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3 16: 22

"아프지 않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라고 본다.”
LG 유강남은 지난해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137경기에 출장했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1009.2이닝을 뛰며 리그 포수 중 최다 출장 이닝을 기록했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가 1000이닝을 뛴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강인하고, 주전 포수로서 실력도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OSEN=이천, 김성락 기자 LG 트윈스가 경기 이천시 대월면 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유강남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성적도 괜찮았다. 타율 2할6푼1리 16홈런 74타점 OPS .745를 기록했다. 타점은 개인 최다 기록. 포수 중에서 홈런은 양의지(33홈런) 강민호(19홈런)에 이어 3위, 타점은 양의지(124개) 장성우(79개)에 이어 3위였다. 지난해 WAR 2.92를 기록해 양의지(5.95), 강민호(3.00)에 이어 포수 3위였다.
결과에 보상이 뒤따랐다. 공수 기여도가 컸던 유강남은 올해 연봉은 7000만 원이 인상돼 3억원 선수가 됐다.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유강남은 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포수 1000이닝 출장에 대해 “자부심은 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보여줬다는 것에 자부심도 있다. 아프지 않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니까. 올해도 부상 없이 한 시즌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보다는 차근차근 올리고 있다. 둘째 턴까지는 캠프에 적응하는 시간을 잡고, 그 이후에 감을 잡아갈 계획이다”고 캠프에 임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유강남은 올해 목표로 개인적인 것 보다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부상없이 시즌을 뛰면서 내구성을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 팀 목표가 첫 번째다. 팀이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인정을 받고 싶다. 그러면 팀도 나도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각오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격에 조금 더 신경쓸 계획이다. 유강남은 “타격 부분에서 2년간 하양세라서 이를 끌어올릴 시도를 해보고 하나로 정립해서 시즌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유강남은 지난해처럼 1000이닝 넘게 출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류지현 신임 감독도, 차명석 단장도 유강남의 출장 이닝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유강남의 휴식을 챙겨주고, 백업 포수를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유강남은 “2018시즌에 정상호 선배가 일주일에 1경기 정도 선발로 출장하면서 꾸준히 주기적으로 휴식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때 타격은 커리어하이 성적이었던 것 같다”며 “작년에 많은 경기를 출장하면서 타격에서 더 좋은 결과를 못 냈는데, 그건 내 실력이 부족해서다. 이닝을 많이 출장해도 타격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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