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솔직 담백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아는 최근 7번째 미니앨범 ‘I’m Not Cool (암 낫 쿨)’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I'm Not Cool' 안무가 짱구 만화 속 쌈마 춤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오며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 현아는 "저는 몰랐는데 무대를 하고 나서 많은 팬분들이나 봐주신 분들께서 피드백을 주셔서 바로 찾아봤다. 짱구에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안무에 대해 "춤이 전신운동이 되다 보니까 해보시면 '왜 땀이 나지 신기하다' 하실 거다. 다이어트가 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표인 싸이가 안무 준비할 때 한 마디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현아는 "많이 싸웠다. 대표님께서 매번 연습할 때마다 뒤에 계셨다. '제가 데뷔 15년 차인데'라고 했는데도"라며 "새로운 기분을 느꼈던 게 데뷔 무대 준비 이후에 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더라. 그 점이 되게 감사했다"고 답했다.
연인 던(DAWN)이 작사 및 작곡, 피처링에 참여한 'Party, Feel, Love(파티, 필, 러브)(Feat. DAWN)'에 대해서는 "이 노래도 3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곡인데 드디어 던 씨와 함께해서 들려드리게 됐다"며 "녹음할 때는 확실히 곡을 던씨가 쓰니까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서로 어떻게 했으면 좋을 것 같아 라고 디렉을 봐준다"고 전했다.
현아는 귀여운 콘셉트의 음악은 해볼 생각이 없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수록곡에서 귀여운 것도 많이 했는데 제가 아무리 귀여운 것을 해도 정말 귀여운 분들을 이길 수는 없더라. 그래서 늘 그렇게 해왔다. 또 막상 하면 반응이 미지근하다. '아이스크림'도 너무 귀여운 곡인데 너무 섹시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올해로 서른이 된 현아는 30대가 된 소감에 대해 "그냥 사실 별 생각이 없다. 지금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하루 하루를 의미있게 보내고 하루를 알차게 다 쓰자 그런 마음을 가진 지가 얼마 안됐다. 예전에 현아는 남들의 사랑의 기준에 목 말라 있었다. 혹여나 나를 예뻐하지 않으면 어쩌지 신경 안쓰는 척 뭐든 척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런 시선에 대해 이제는 내가 내 자신을 지키려면 나부터 나를 사랑해야 해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연기 러브콜도 많을 것 같다는 말에는 "제가 잊고 지내다가 활동 시작하면서 연기 해보라고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신기하더라. 왜 그런가 하고 제 무대를 봤더니 눈을 많이 쓰는 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봐주시나 싶기도 하다"며 "무대를 아직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이번에 무대도 2년 만에 서서 하루라도 무대에 안 서면 미칠 것 같더라. 만약에 아주 만약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공부해서 잘 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면 시작해볼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