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온'에서 박매이는 살아 숨쉬는 인물로 때론 따듯하고 때론 가슴 저릿하게 우리를 만들었다. 박매이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웃고 울게 만든 천상 배우 이봉련은 연기가 적성이 아니라고 말했다.
3일 JTBC '런온' 종영 인터뷰에 이봉련이 드라마와 영화와 연극에 대해 "어떤 장르가 나에게 맞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항상 연기를 할 때마다 생경하다. 편한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봉련은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런온' 등 깊이있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에 출연했다. 이봉련은 "뭔가를 할 때 순간에 알아차리고 깨닫지 못한다. 그 순간이 끝나고 돌아보면서 대본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깨달음이라기 보다 배우가 아닌 나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가 같이 연대하고 힘을 실어주고 내가 소외시켰던 문제들에 대해서 내가 좀 알 필요가 있겠다. 그런 의지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꽤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온 이봉련은 "지나가다보면 자꾸 저를 힐끗힐끗 쳐다보고 말도 걸어준다. 이제는 어디 이렇게 나오면 그 때 거기 나왔던 배우 정도까지는 됐다. 관객에게 익숙하지만 늘 생경하고 낯선 사람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봉련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사진을 전공 했었다. 이봉련은 "배우가 제 적성에 맞지 않는다. 하고 싶고 좋은 일은 계속 하게 된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오히려 원동력이 됐다.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사진과를 오래 다녔지만 그만둔 것처럼, 적성에 맞는 것과 오래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