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친정팀에 나타났다.
김광현은 3일 오후 SK 와이번스 캠프지가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 왔다. 부산에서 훈련을 하던 그는 제주도에서 일주일간 훈련을 한 뒤 2월 중순에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그는 제주도에 오자마자 친정팀을 찾았다. 김원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류선규 단장 등 구단 직원들을 보고 “내 커피는요. 100잔 있다고 하던데”라고 웃으며 물었다. 스스럼없이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전날(2일) 신세계 그룹에서 선수단에 커피 100잔을 깜짝 선물로 전달한 것을 두고 건넨 우스갯소리였다.
김광현은 2019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났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한 시즌 동안 8경기에서 39이닝을 던져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24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빅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경험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어쨋든 성공적인 데뷔시즌이었다.
김광현을 오랜만에 만난 SK 선수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정의윤은 “사인 받아야겠네요”라며 김광현에게 다가갔다.
김광현은 이날 야외 야구연습장에서 약 10분간 가볍게 캐치볼을 마친 뒤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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