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최지만이 ‘투머치토커’ 박찬호 선수급의 엄청난 입담을 과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황치열이 나선 가운데, 게스트로 개그맨 최성민,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출연했다.
이날 김태균은 자신이 직접 최지만에게 인스타그램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출연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출연한 최지만을 보고 방송 내내 들뜨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김태균이 최지만을 향해 출연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최지만은 “DM을 받고 회사에 나가겠다고 연락을 했다. 연락을 주셔서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랜만에 게스트로 출연한 최성민은 최지만과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으며, 최지만은 “그날 긴장을 너무 많이 했지만 방송 촬영 후 어깨동무를 하고 나올 정도로 친해졌다. 단톡방을 만들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에 최성민은 “최지만이 말이 진짜 많다”라고 폭로했고, 최지만은 “방송이니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메라가 도는데 말이 없으면 됩니까’라고(했다). 분량을 하나 뽑았다”라고 예능 출연에 대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래 말수가 없었다는 최지만은 “야구를 하면서 바뀌었다. 어릴 때 발표도 못할 정도로 소심했다. 야구를 하면서 깡이 생기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미국에 가니 사람들이 신기해하더라. 가끔 연패를 할 때 분위기를 업 시키려고 일부러 웃기거나 샤워할 때 장난을 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또 최지만은 “검은색 팬티를 입으면 야구를 잘한다. 구멍이 나도 입는다. 저도 모르게 양말과 신발은 왼쪽부터 신게 된다. 샤워할 때도 시간을 계속 본다. 루틴 같은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습관이다. 안 하면 불안하다”라며 자신만의 경기 징크스를 전했다. 이에 황치열은 “저도 콘서트 할 때 빨간색(팬티를) 입으려고 한다”라며 자신만의 징크스를 고백했으며, 김태균도 “저도 화장실을 꼭 다녀오고 무대에 올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중 다리 찢는 최지만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최지만은 화제가 된 사진에 대해 “왜 반응이 이제 터질까. 나는 10년 동안 찢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네덜란드 선수가 한국말로 내게 머리가 크다며 ‘왕대가X’라 하더라. 한국에 왔을 때 언어 습득을 했다더라. 경기 중에도 놀린다. 그래서 싫어한다. 이름도 까먹었다”라고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배우 장혁이 깜짝 전화 연결을 통해 인사를 전했으며, 장혁 또한 최지만의 엄청난 말수에 깜짝 놀란 듯 “빈틈을 많이 보이더라”라고 폭로했다. 최지만의 경기에 대해서는 “야구에서 나올 수 없는 자세다. 다리가 유연하다. 사실 반칙이다. 그렇게 유연한 선수는 야구하면 안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사인이 된 모자를 선물로 받았다. 아이가 운동을 해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모자를 두 개 주더라. 우리집 가보가 됐다. 값어치가 올라갈 것이다”라며 최지만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hylim@osen.co.kr
[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