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킹험-카펜터 첫 피칭 "볼끝 회전 좋아, 더 좋아질 것" [오!쎈 거제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3 15: 10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첫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는 3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나란히 불펜 피칭을 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킹험과 카펜터는 각각 23개, 21개의 공을 던졌다. 전력 투구가 아니라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구종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킹험은 "첫 불펜피칭 치곤 느낌이 좋다. 전력은 아니고 70~80% 힘으로 던졌다. 쉬고 나서 처음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이었다"며 "로사도 코치님과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코치님도 내가 어떤 유형의 투수인지 알려고 했고, 나도 코치님이 어떤 지도자인지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한화 새 외국인투수 킹험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카펜터도 "70~80%로 던졌는데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다. 포수(이해창)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시즌을 준비하는 출발이 아주 좋은 것 같다"며 "로사도 코치님이 '시즌이 두 달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릴렉스하라는 말인 것 같다. 오늘 불펜에서 그 계획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투수의 공을 받은 포수들의 반응도 만족스러워했다. 킹험과 짝을 이룬 최재훈은 "첫 피칭이었음에도 공의 회전이 좋았던 것 같다. 호흡도 좋았고 직구의 힘이 좋았다. 변화구 무브먼트도 괜찮았다. 아직 첫 피칭이어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카펜터의 공을 받아본 이해창도 "볼끝도 좋고, 공의 힘이 느껴졌다. 타점이 높아서 공의 각도가 좋아보였다. 무엇보다 모든 구종의 컨트롤이 좋다는 느낌이었다. 결정구로 충분히 통할 것 같은 구질도 있었다. 캠프에서 호흡을 맞추면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첫 느낌을 이야기했다. 
킹험은 지난해 SK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2경기 만에 부상으로 방출됐고, 미국에 돌아간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재활 과정에서 구위 회복 가능성을 보여 한화의 선택을 받아 KBO리그에 재도전한다.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26경기 157⅓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미국 마이너리그가 취소된 가운데 대만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한화 새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킹험과 카펜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킹험은 건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즌 초반에는 투구수와 운동량을 조절하며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에서 정상 시즌을 소화했다. 팔 상태를 비롯해 몸 건강이 괜찮다. 이닝을 잘 끌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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