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후계자의 빠른 입대 결심…”지금 나에게 기회 없어” [오!쎈 창원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3 17: 03

4대1의 경쟁률을 극복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2)은 3일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자 14명 명단에 포함됐다. 유일한 포수 합격자이기도 하다. 포수 포지션에서는 1명만 뽑는 것이 올해 상무의 선발 원칙이었고 김형준은 당당히 경쟁을 뚫었다. 주효상(키움), 한준수(KIA), 강현우(KT)는 김형준에게 밀려 상무에서 탈락했다. 
경찰 야구단 해체로 상무 입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워진 현실에서 김형준은 축복 속에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됐다. NC 구단으로서 원활한 군 입대 플랜이 이뤄지면서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형준은 빠른 군 입대를 원했다. 2018년 입단 이후 가장 많은 기회를 잡은 시기는 신인 시절이었다. 신인 시즌 60경기 출장했고 2019년에는 55경기, 그리고 올해는 44경기만 출장하는데 그쳤다. FA 양의지의 합류, 김태군의 전역 등으로 김형준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줄었다. 어정쩡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이 싫었던 김형준이다.
그는 “올해 포수는 1명만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합격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올해 가고 싶었다. 구단에서는 안 보낼 것 같았는데 방침이 바뀌어서 바로 가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선배님들이 계시고 나에게 기회가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것보다 지금 빨리 갔다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빠른 군 입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
신인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불렸고 이제는 양의지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나에게 너무 먼 얘기다. 만약 양의지 선배의 뒤를 잇게 된다면 당연히 부담은 될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부담감을 이겨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입대까지는 한 달 반 가량 기간이 남았다. 오는 3월 22일 입대 예정. 창원에서 계속 운동을 하면서 상무 입대를 준비할 생각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스스로 달라지고 발전한 모습을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상무에서 블로킹 등 수비를 보완하고 싶다. 전역하고 난 뒤에 잔실수들이 안나오게끔 안정감 있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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