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꿈꾸는 김혜성 “오지환 선배 수비가 멋있어요”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3 17: 57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2)이 유격수 포지션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포지션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공백이 된 유격수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역시 지난 시즌 내외야 유틸리티로 활약한 김혜성이다. 

키움 김혜성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 rumi@osen.co.kr

김혜성은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2할8푼5리(499타수 142안타) 7홈런 61타점 80득점 25도루 OPS .744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최고 타율과 최다 안타, 홈런,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 포지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혜성도 스프링캠프 기간 경쟁을 해야한다. 1군 캠프에 신준우, 김휘집 등 관심이 가는 어린 선수들이 있고, 2군 캠프에도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이 많다”라고 말하며 포지션 경쟁을 강조했다. 
신준우는 2020 드래프트 2라운드, 김휘집은 2021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급 내야수들이다. 김혜성은 “둘 다 너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가까이서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경쟁심이 생긴다”라며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시즌 김혜성은 외국인타자로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오면서 불가피하게 외야로 나가 수비를 해야했다. 덕분에 수비 포지션이 더욱 다양해졌지만 올 시즌에는 내야수에 전념할 계획이다. 특히 유격수로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김혜성은 “다양한 수비를 하는 선수보다는 유격수 수비를 잘 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다시 외야로 나가겠지만 당연히 할 수 있으면 유격수를 보는게 더 좋다. 타구가 많이 오는 위치이기 때문에 중요한 포지션이고, 멋진 수비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혜성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유격수는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다. 김혜성은 “요즘 오지환 선배가 좀 멋있는 것 같다. 오지환 선배만의 슬라이딩 캐치와 송구 동작이 있다. 그 모습을 보면 멋있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는데 그 특유의 슬라이딩을 잘 못해서 그 수비가 잘 되지 않는다”라며 아쉬워했다.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김혜성은 “이번 캠프에서는 물론 안다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또 타격에서는 지금까지 스윙 궤적이 예쁜 궤도는 아니여서 좀 더 괜찮은 궤도로 바꾸고 있는데 생각한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 정확도와 타구 스피드를 늘려서 타율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이번 캠프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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