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온더블럭’ 영양사 김민지가 급식으로 장관 표창을 받은 일화를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육감’ 특집으로 꾸며져 성우 강수진, 조향사 정미순, 경찰 강승구,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영양사 김민지 등이 출연했다.
국내 1세대 조향사 정미순도 ‘유퀴즈’를 찾아왔다. 무려 2000개의 향 구분이 가능하다는 정미순은 “에스티 로더 여사가 자신의 롤모델이었는데, 그 분의 전기를 중학교 때 읽고 조향사에서 시작을 했더라”고 밝혔다. 또한 화학물질로 이뤄진 향료를 다루기 위해 화학적인 지식이 필요해 화학과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정미순은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직접 만들어 선물했다. 유재석은 바다 근처 리조트에 있는 듯한 향수를, 조세호에게는 섹시하면서도 중후한 향의 향수를 선물했다. 또한 정미순은 모 회사 대표님이 첫사랑의 향수를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황당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영양사 김민지는 학생들의 미각을 사로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랍스터를 급식으로 낸 화제의 영양사 김민지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작년까지 영양사로 근무했고, 현재는 기업 구내식당 총괄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학교 영양사는 식단 계획하고, 식재료 주문하고, 위생 교육하고, 식재료 검수하는 일 등 다양한 일을 한다”며 “학생과 직장인은 차이가 있다. 학생들은 바로 피드백이 오지만 직장인들은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지가 선보인 급식은 차원을 뛰어 넘었다. 랍스터 급식, 대게 급식, 캐비어 급식은 물론, 돌고래 바나나, 생과일 에이드 등을 메뉴로 선보였던 것. 김민지는 “랍스터 급식을 특식으로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더 진행을 했다. 1인 1랍스터였다”며 “바닷가재는 인터넷에서 1만원에서 2만원 정도 한다. 급식 예산은 중식비 기준 3800원이었는데, 다른 지출을 줄여 특별한 날에 맞춰 제공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1마리당 5500원에 제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감을 넘어 직감까지 동원해 범인을 만난 ‘육감’ 경찰 강승구 경위는 기동대 소속으로 근무하며 겪은 고충을 밝혔고, 112 상황실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강승구는 “낮 시간에 걸려온 신고 전화가 있었는데, 짜장면 두 그릇 모텔로 가져다 달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데이트 폭력이었다”며 “젊은 여자분들은 허위 전화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경찰에 전화한 것도 맞는데 짜장면 가져다 달라고 해서 당황을 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자가 불안해할 수 있어서 빠르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승구 경위는 “경찰이 되고 힘들었던 건 시골이었다. 야생 동물이 로드킬을 당하면 도로 안에 있으면 경찰이 처리해야 한다. 고라니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을 시켰는데, 출동했던 경찰관이 고라니 사체를 치우다가 사고를 당해 돌아가셨다. 나 때문에 사람이, 그것도 동료인데 고라니 치우다가 사망했다는 걸 듣고는 보내지 말았어야 하는 후회도 들었다. 죄책감이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은 손끝의 ‘촉각’으로 세상의 중심을 잡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변남석은 “어떻게 놀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돌을 세우는 게 좋은 취미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직업이 됐다”며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돌을 쌓는 사람’으로 알려졌었다. 서울시 홍보 영상을 찍을 걸 두바이 왕세자가 보고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고 왔다. 이후 해외 공연, 방송에도 많이 출연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변남석은 “중심 잡기는 쉽다. 중력을 사용한다. 물체는 무게중심선이 있다. 그걸 수직으로 세우되 만나는 지점에 마찰을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남석은 “노력을 많이 했다. 돌을 세우며 하루를 시작하고, 돌을 세우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촉각을 최대한 조절해가면서 무게중심선을 찾는다. 살면서 생활 속 다양한 어려움과 나를 괴롭히는 게 존재했는데, 내가 몰입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 행복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성우계 전설 강수진은 ‘청각’ 술사로 ‘유퀴즈’를 방문했다. 강수진은 ‘슬램덩크’ 강백호, ‘명탐정 코난’ 남도일, 외화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무려 30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성우계 전설’이다. 34년차 성우 강수진은 유재석과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였다. 강수진은 “방송에 몇 번 출연은 했지만 TV 출연은 조심스러웠다. 내가 주로 맡은 역할이 터프한 캐릭터도 있지만 어린 소년, 꽃미남도 있었다. 감성, 감동이 파괴될까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강수진은 “‘명탐정 코난’은 20년 넘도록 이어진 애니메이션이다. 내게는 꿀이다. 역할에 비해 대사량이 많지는 않다. 추리는 남도일이 아닌 코난, 유명한이 다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전까지만 한다. 그래서 꿀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진은 ‘최애’ 캐릭터로 코난, 루피도 좋아하지만 이누야샤를 꼽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