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남이 '동생 시신 수습'→유가족 "구조사로 활동 결심" (‘사랑을싣고’)[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2.04 06: 50

'TV는 사랑을 싣고' 배우 정동남이 익사로 동생을 잃은 이정희씨를 찾아 감동을 선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 베테랑 민간 구조사이자 배우 정동남이 출연한 가운데, 과거 본인이 구조한 유가족 이정희 씨와의 만남이 공개됐다.

이 날 방송에서 정동남은 “21년 전 선유교에서 동생을 잃은 누나를 찾으려고 한다. 유가족이었던 이정희씨를 찾고싶다”라고 보고싶은 사람인 이정희씨에 대해 언급했다. 정동남 본인도 과거 동생을 물에서 잃은 경험이 있어 이정희씨와 같은 아픔을 겪였다. 
과거 이정희씨의 동생의 시신을 수습했던 정동남. 이정희씨를 찾는 이유에 대해 정동남은 “동생의 시신을 찾고 이정희씨가 돈 봉투를 주려고 하기에 ‘우리는 봉사를 하는 겁니다’라며 완강히 거절하고 보냈다. 그 후에 너무 감사하다며 본인도 구조대원이 되려고 한다고이정희씨한테 연락이 왔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원희가 그 이후의 소식을 묻자, “구조대원이 됐다고 들었다. 그 후에는 연락이 끊겼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현주엽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구조대원이 된 게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정동남은 “내가 살펴줘야 하는데 챙겨주지 못한게 마음이 아프고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그 분이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이정희씨 친구는 “정희가 동생을 잃은 일이 있었는데 제가 같이 갔다. (정동남씨한테) 봉투를 가지고 갔는데 절대 안 받겠다고 했다. 봉사하는 단체라 단 돈 10원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사례를 하고 싶은데 사례도 거부하시고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빚을 졌다고 볼 면목이 없다”라고 정희씨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음을 전했다. 
결국 만나게 된 이정희씨와 정동남.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이정희씨한테 정동남은 “죄 지은 거 없고 빚진거 없어요”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깨끗하게 정동된 동생의 시신을 보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이정희씨. 과거 정동남의 “남은 일만 잘 처리하세요” 라는 말이 큰 힘과 감동이 되었다고. 이어 이정희씨는 “그 후에 병원을 갔는데 정동남과 구조대원들이 와서 조문을 왔다. 조문과 조의금까지 전달하고 갔다. 그때 제가 결심을 했다. 내가 할 수있는 것은 해야겠다”라며 구조대원이 된 계기가 정동남이었음을 밝혔다. 
KBS2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