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연예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본업 외에도 요식업 등 자영업을 하는 연예인들도 줄줄이 폐업을 선언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홍석천, 강원래, 강재준, 이종석을 비롯해 오정연까지 폐업 소식을 전했다.
이태원에서 요식업을 오래 하면서 ‘이태원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던 홍석천은 임대료 상승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결국 폐업이라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한 때는 7개의 식당을 운영할 정도였지만 이태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임대료가 높아졌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강원래도 이태원에 열었던 클럽 문을 닫았다. 춤꾼들의 상징이기도 했던 이 공간은 결국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고 말았다. 강원래는 자신의 SNS를 통해 “K팝은 최고지만 방역은 꼴등”이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원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대책에 대해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준-이은형 부부도 상암동에 있던 식당 문을 닫았다. 두 사람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장사를 했었다. 5월에 폐업했다. 당시 둘이 붙잡고 엉엉 울었다. 와이프는 실신하다시피 오열했다”며 “내 자식 같은 가게를 잃었다. 인테리어 하는 데 몇날 몇주가 걸리는데, 폐업은 한시간도 안 걸리더라. 다 부수는데 정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종석도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던 건물을 팔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휴업 등으로 방법을 강구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들로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건물을 팔았다.
여기에 오정연의 폐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오정연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로 닥친 어려움을 감수하며 애정으로 버텨오다 임대 재계약 시점에 닥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변곡점이 되어 폐업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오정연은 “집기 정리할 땐 애써 웃어봤지만, 간판 내릴 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언젠가 간판을 쓸 날이 다시 올까. 보관해야겠다. 정말 사랑했다”고 아쉬움 가득한 폐업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넘었고, 사회적 거리두리고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오는 1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