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유격수, 외야 주인은 누구? 키움 무한경쟁으로 살찐다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4 13: 32

키움 신준우, 김휘집이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포지션에 대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 조상우, 요키시, 스미스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주전선수가 되기 위해 경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80승 1무 63패 승률 .559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탄탄한 전력으로 마지막까지 순위경쟁을 펼쳤다.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필승조 김상수가 팀을 떠났지만 공백을 메울 대체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의 빈자리는 김혜성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2할8푼5리(499타수 142안타) 7홈런 61타점 80득점 25도루 OPS .744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수비에서도 팀 사정상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도 아직 확실히 주전 유격수라고 결정하지 않았다. 내야에서는 서건창과 박병호를 제외하면 모두 경쟁이다. 일단 유격수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라며 김혜성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혜성 역시 “내가 작년에 많이 뛰었다고해서 당연히 (김)하성이형 대신 주전으로 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들어가야 한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내야에서는 신준우(2020 드래프트 2라운드), 김휘집(2021 드래프트 1라운드) 등 신인급 선수가 1군 캠프에 포함됐다. 김혜성은 “둘 다 너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가까이서 야구를 하는 것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경쟁심이 생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외야 역시 이정후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박준태와 새롭게 팀에 합류한 베테랑 이용규도 모두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리를 따내야한다. 
지난해 꾸준히 선발투수로 뛰었던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도 아직 선발 보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불펜에서 필승조로 뛰었던 안우진이 선발투수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고 대형 신인 장재영(2021 드래프트 1차지명)도 팀에 합류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만 올해도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확정했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에서는 이정후만 확정이고 나머지는 페이스를 지켜보려고 한다. 국내 선발투수들은 솔직히 작년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본인들도 겨우내 그런 점을 생각하고 준비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기존 선발 자원들에 2명 정도를 더 붙여서 최종적으로 추릴 생각이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서 “선수들도 나름대로 욕심이 있겠지만 공정하게 준비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프로무대는 증명하는 자리다.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고 확실한 선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겠다”라며 포지션 경쟁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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