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39)에게 접촉한 팀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벤치 보강을 위해 추신수 영입을 검토 중이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벤치 업그레이드를 위해 내야수 마윈 곤살레스, 브래드 밀러 그리고 외야수 추신수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외야는 좌익수 앤드류 매커친,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가 붙박이 주전으로 있다. 중견수 자리는 로만 퀸과 아담 헤이슬리가 경쟁하는 구도. 추신수는 매커친과 하퍼를 백업하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수 있다.
추신수는 최근 몇 년간 외야 수비보다 지명타자로 출전 비율이 높았다. 필라델피아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이라 주전 보장은 어렵다. 다만 코로나19 특별규칙으로 지난해 임시 도입된 지명타자 제도가 올해로 이어진다면 기회를 늘릴 수 있다.
지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2013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 2014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추신수는 은퇴 대신 현역 연장에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그룹이 SK 야구단을 인수하며 국내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하다. 필라델피아의 관심 속에 추신수의 5번째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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