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대세 배우 조병규가 ‘철파엠’을 접수했다.
4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조병규가 출연했다. 김영철은 “이 안에 조병규 너 있다’ 특집이다. 언젠간 이렇게 큰일 낼 줄 알았다. 믿고 보는 배우 조병규”라고 소개했다.
이번 특집 이름은 3일 개봉한 영화 ‘이 안에 외계인 있다’를 인용한 것. 조병규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어제 개봉했다”며 “태권도 상비군 출신이라 태항호 배우가 이름을 지어줬다. 도권태다. 개봉 전 영화제에서 상도 탔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3일 만에 만든 작품인데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는 상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3일 만에 찍은 이 작품은 개봉이 기적이라 지금도 행복하다. 김영철도 나온다. 아주 중요한 역할로 아주 중요한 연기를 해주셨다. 시사회 때 김영철이 나올 때 제일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철은 “3일 만에 찍어야 되는 영화라 아무 때나 오래서 갔다. 저도 태항호 추천으로 갔다. 1분 정도 나오는데 꼭 보시길”이라고 거들었다.
조병규의 ‘철파엠’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철은 “2019년 ‘스카이캐슬’ 이후 662일 만에 출연했다. 그 사이 ‘사이코매트리’,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우상’ 등에 출연했다. 소병규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조병규는 “여전히 고등학생으로 오해 받나”라는 질문에 “ 아니다. ‘경이로운 소문’ 이미지 때문에 학생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평소엔 털털하게 하고 다녀서 오해를 많이 안 받는다. 현장에선 교복을 입고 있어서 오해를 하시긴 했다. 하지만 중간에 ‘스토브리그’가 성인 역할이었어서 학생으로 안 보는 데 한몫했다”고 밝혔다.
“냉동실에 6개월 이상 얼려둔 음식이 있나?”라는 질문엔 “‘나혼자 산다’ 이후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맞았다. 방송에 오래된 고기가 나와서 엄마가 놀랐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카페도 여전히 직접 관리한다며 “’아는 형님’ 때 회원이 5500명이었는데 지금 12000명이 넘었다. 병규판서”라고 애정을 자랑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그는 “현재 통장 잔액이 6447원 보다 많다?”라는 질문에 “그렇다. 제가 번 돈을 부모님이 관리해 주신다. 매주 화요일 용돈을 타서 쓴다. 금요일 토요일 정도면 그 정도 잔액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돈 인상에 대해 “‘스토브리그’ 끝나고 용돈이 20만 원으로 올랐고 ‘경이로운 소문’ 이후 25만 원으로 올랐다. 제 돈에서 받는 돈이니까. 사치를 부릴 수 없다. 일주일에 25만 원 이상 못 쓴다. 그 이상 쓰려면 부모님의 허가가 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병규는 ‘스토브리그’로 지난해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제게 ‘스토브리그’는 가슴이 핫핫이다. OST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스포츠 구단을 진짜 만든 것 같은 기분이다. 연기 인생 처음 상을 받았다. 즐겁게 촬영하고 좋은 기억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영철은 남궁민과 박은빈 중 최고의 연기 케미 파트너를 선택하라고 했다. 조병규는 “박은빈 누나다. 주로 누나랑 많이 붙었다. ‘연기대상’ VCR 영상도 같이 찍어서. 호흡이 정말 잘 맞고 친남매처럼 잘 맞았다. 친누나처럼 저를 귀여워해줬다. 남궁민은 대선배니까 존경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조병규에게 ’경이로운 소문’이란?”이란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팀”이라며 “악귀, 악인, 융인, 카운터즈 모두 호흡이 잘 맞고 스태프 모두 행복하게 촬영했다. 김세정과 유준상 중에선 유준상 선배다. 세정아 미안하다. 유준상이랑 애드리브가 많았다. 권위도 없이 다 받아주셨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조병규의 연기 케미 결승전 주인공은 박은빈과 유준상이었다. 고심 끝에 조병규는 “유준상 선배다. 현장의 대들보였다. 밥도 많이 사주시고 후배들이 연기할 수 있게 좋은 판을 짜주셨다. 정말 최고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최근 조병규는 유재석의 선택을 받아 본격적으로 예능판에 뛰어들었다. 그는 “제가 예능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개인기는 예능인들을 따라할 수 없다”면서도 노래와 즉석 랩, 김세정 표 애교와 모닝콜 개인기를 펼쳐 청취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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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철파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