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영 감독(51)이 남편이자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민규동(52) 감독에 대해 “룸메이트”라고 비유했다.
홍지영 감독은 4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영화의 일 중에서 감독과 룸메이트를 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웃음) 근데 이해도 많이 받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감독과 민 감독은 부부 영화감독으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그녀는 남편과 같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영화 안에서 감독이 어디까지 커버하고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갖고 있다”며 “새벽에 제작진, 배우의 전화를 받고 아이를 챙기지 못해도 서로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분명한 공통점을 갖고 있고, 그것에 대해 서로 시시콜콜 묻지 않는다. 함께 나눠줄 수 있다”며 “대신 가장 객관적이고 무섭게 모니터링을 해주는 사람이다. 각자의 연출 방향은 존중하나 결과를 내는 그 과정 중에는 가차없다”고 밝혔다.
홍지영 감독은 이번 영화 ‘새해전야’(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수필름)를 내놓으며 민 감독에게서 중간중간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홍 감독은 “워킹맘은 어려운 일이고 주변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 저희에게 딸 둘이 있다.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일하는 동안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이기적으로 제 일을 챙기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점은 선언하고, 도와달라고 얘기한다”고 일과 육아에 있어서 자신만의 기준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가 연출한 영화 ‘새해전야’는 새해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한 뼘 더 행복하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렵지만 설렘 가득한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0일 개봉.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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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