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정리하는' 감독의 열정...매각 잊고 똘똘 뭉친다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04 18: 32

SK 와이번스 선수단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구단 인수, 매각 이야기로 어수선했던 상황이 정리되고 있다. 
김원형(49) 감독이 열정 가득한 자세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러 조언을 건네면서도, 그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훈련 보조요원들을 대신해 그라운드 정리도 직접 하는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의욕도 넘치면서 김 감독의 기분도 좋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 캠프 첫 날에는 오전에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서귀포로 이동했고 점심 식사 후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비가 내려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만 하고 끝났다. 오랜만에 선수단이 뭉친 만큼, 미팅 시간도 필요했다.

SK 와이번스 김원형 감독이 그라운드를 직접 정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둘째 날에는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체감 기온은 뚝 떨어졌고 선수들도 운동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김 감독은 더 부지런히 움직였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셋째 날에는 따뜻해졌다. 바람은 꽤 불었지만 선수들이 운동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김 감독은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좋다. 운동하기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쉴새 없이 투수조, 야수조를 번갈아가며 지켜봤다.
김 감독은 캠프 전부터 독하게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많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지난 시즌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각오였다. 서진용은 “훈련량이 많아지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다. 땀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흘려도, 선수 모두가 의욕이 넘친다. 이 중 김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김 감독은 “1차 캠프는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작년 이야기를 더는 하고 싶지 않다. 작년 아쉬움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1차 목표는 선수들 부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경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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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원형 감독이 김주온을 지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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