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뒤에 두어라" 윌리엄스, '타율꼴찌' 박찬호 타격개조 시동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4 12: 29

"중심을 뒤에 두어라".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내야수 박찬호의 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 중심을 뒤에서 잡고 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탁월한 수비력에 비해 타격에서 힘과 정교함이 부족하다. 체력훈련으로 힘을 키운만큼 이제는 기술로 접목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4일 스프링캠프 브리핑에서 "작년 시즌을 마치고 타격을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몸이 다 연결되는 스윙을 한다. 힘을 잘 이용하는 선수이다. 그러면 파워를 잘 쓸수 있다. 특히 하체 뒤쪽을 잡고 하면 전체 스윙이 연결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챔피언스필드의 실내 타격장에서 최희섭 코치와 송지만 코치와 배팅훈련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가독은 "뒤쪽을 앉는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는 것이다. 뒤에 중심을 주고 공이 오도록 하면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을 기다렸다 공략하라는 의미이다. 
박찬호는 작년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가장 타율이 낮다. 2할2푼3리에 그쳤다. 2019시즌 2할6푼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타율이 더 떨어졌다. 아직은 타격이 정립되지 않았고, 유격수 풀타임을 하느라 체력적으로 뒷받짐을 받지 못한 이유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체력훈련 프로그래이 담긴 책자는 주면 "한 시즌을 버틸만한 체력을 갖춘다면 기술을 입히겠다. 스윙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박찬호는 마무리 훈련과 12월과 1월 비시즌내내 체력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충실한 몸으로 스프링캠프에 나타나자 윌리엄스도 기술 접목을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찬호는 워낙 수비가 좋은 만큼 타격 능력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찬호가 강한 유격수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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