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떠나고 마무리는 재활행...KIA 마운드 숙제만 쌓인다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04 15: 32

"빨리 합류하기를 바란다".
KIA 타이거즈가 2021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전력에 변수들이 생기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마운드에서 아쉬운 증후들이 보이고 있다. 
캠프 시작을 앞두고 양현종이 미국행을 최종 선언하면서 FA 협상이 끝났다.

2021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KIA 투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KIA 타이거즈제공

미국행이 순조롭지 못해 잔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꿈을 쫓겠다는 양현종의 의지가 컸다.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았다.
7년 연속 풀타임과 30경기-170이닝을 던지는 투수의 갑작스러운 부재였다. 그만한 선발투수는 없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원투펀치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선발 가능한 선수들로 빈자리를 메우며 유망주 투수 가운데 난세의 선발 영웅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또 한 명의 이동도 있었다. 마무리 투수 후보인 전상현이 함평의 재활조로 이동했다. 
어깨에 미세한 불편함이 생겼다.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년 어깨통증에 시달렸던 터라 다시 천천히 재조정하는 의미에서 재활조에서 시작하도록 했다. 
시범경기와 개막까지는 긴 시간이 남아 여유가 있지만 분명 정상적인 출발은 아니다. 
4일 취재 브리핑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에서 준비와 재활조는 프로그램이 다르다. 캠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좋아져 1군에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다. 던질 때 아무런 불편이 없어야 복귀를 결정하겠다. 빠르면 좋지만 아직은 복귀시기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작년 필승조의 핵심 투수였다. 47경기에 출전해 2승2패15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두 번이나 어깨에 염증이 생겨 아슬아슬한 후반을 보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을 되풀이한다면 KIA 마운드에 주름살을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전상현이 걱정을 씻어내고 완벽한 어깨로 조기에 돌아올 것인지 주목되는 캠프 초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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