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양팡이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양팡은 지난 3일 자신이 운영 중인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바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약 25분간 노래를 틀던 양팡은 방송에 등장, 손을 떨거나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제가 해명 BJ가 되어버렸다. 방송을 6개월 만에 켜긴 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간추려왔다. 일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심장이 너무 뛴다.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말을 이어 가려던 양팡은 돌연 숨을 거칠게 쉬며 “심장을 입 밖으로 토할 것 같다. 미칠 것 같다”라고 소리 지른 후 안정을 찾기 위해 잠시 자리를 피했다.
숨을 고른 후 자리로 돌아온 양팡은 “이제 괜찮아졌다.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이렇게 들어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채팅창은 도저히 못 보겠다. 자숙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매일 너무 자책하면서 보냈다”라고 말했다.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스무 살 때부터 배워온 게 방송이다. 은퇴를 할까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똥 싸고 도망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믿어주신 분들고 많고 제가 그분들에게 등에 칼을 꽂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하려고 대학교 자퇴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저지른 잘못도 있지만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방송밖에 없다. 그래서 돌아왔다”라고 고백했다.
뒷광고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 맞고 변명할 부분도 없다. 제 욕심으로 일어난 일이다. 계속 방송하면서 속죄하고 초심 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으며, 한 시청자가 결국 돈 때문에 복귀했는지를 묻자 “예전의 저였다면 명쾌하게 대답했겠지만, 기자님들 무서워서 대답을 못하겠다”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이 연예인병에 걸렸던 점을 인정, 그것으로 인해 가족들과도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양팡은 “유튜브 영상을 많이 못 보신 것 같아서 방송을 하게 됐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여러분들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진실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과 사과의 방송에도 시청자들은 “진심이 안 느껴진다”, “사과하는 게 아니라 무용담 푸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hylim@osen.co.kr
[사진] 아프리카채널 양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