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를 살려라’ 홍원기 감독 “4번타자 맞지만 부담주지 않겠다”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4 14: 03

“박병호가 4번타자, 하지만 부담주지 않을 생각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올 시즌 타순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움은 2019시즌 팀 득점 리그 1위(780)를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5위(759)에 머물렀다. 2019년 타점왕을 차지한 제리 샌즈가 떠나고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 애디슨 러셀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무엇보다 4번타자 박병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게 영향이 컸다. 

키움 박병호가 러닝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병호는 지난 시즌 93경기 타율 2할2푼3리(309타수 69안타) 21홈런 66타점 OPS .802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졌다. 
박병호의 부활은 올 시즌 키움의 중요한 키포인트 중 하나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가 4번타자는 맞지만 타순에 대한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선수와 상의를 해보고 4번타자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다. 시범경기까지 여러가지 변수를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의 이탈도 큰 변수다. 키움은 김하성의 존재 덕분에 지난 시즌 가장 강력한 2번타자를 활용했다. 키움의 2번타자 OPS는 .88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떠나면서 강한 2번타자 기조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에도 라인업에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팀 승리를 위해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면서도 “강한 2번타자가 야구의 대세적인 흐름인 것은 맞다. 하지만 강한 타자가 있어야 강한 2번타자를 쓸 수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타자는 키움의 타선을 단번에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마지막 변수다. “나도 외국인타자가 언제 올지 궁금하다”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늘 말하지마 수비 포지션은 두번째 문제다.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최우선으로 타자를 찾고 있다”고 좋은 외국인타자의 합류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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