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황석정, 조달환이 환상의 입담을 자랑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신봉선이 나선 가운데, 게스트로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주역들인 정영주, 황석정, 조달환이 출연했다.
이날 정영주는 “제가 큰 며느리로 등장한다. 40년 가까이 제사를 지내다가 며느리들을 봉고에 싣고 일탈하는 내용이다”라고 스토리를 설명한 후 “이번 설 연휴에 특집으로 방송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촬영에 대해서는 “지난해 겨울 촬영했다. 짧고 굵게 찍었다. 설 연휴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날이 추워서 NG 낼 틈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대놓고 하는 코미디냐”라는 질문에는 “코미디를 저격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코믹한 것이 많다. ‘우리집에도 저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늘 옆에 있었던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길을 떠난 것 자체가 일탈이었다”라며 공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며느리들이 주인공인 영화인 만큼 영화에서 비중이 크지 않다고 밝힌 조달환은 “황석정의 아들로 나오지만 겹치는 장면이 없어서 실제로 촬영장에서 만난 적은 없다. 여기에서 처음 뵌다. 실제 영화를 봐도 제가 잠깐 나와 찾기 힘들 것이다”라며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황석정은 “조달환은 중요한 X라이 역할”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중 한 청취자가 조달환의 졸업사진을 제보하자 현장이 뜨거워졌고 정영주는 “제 기준 잘생겼다. 매력이 있다”라고 칭찬했으며, 황석정은 “머리에 뭘 바른 거야”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정영주는 “학창 시절 내내 반장을 맡았다. 공부를 잘해서 된 게 아니다. 아마 키나 덩치로 되지 않았을까”라고 입을 연 후, “고등학교 첫 부임한 선생님이 애들 통솔이 안 되니 둘러보다 덩치가 큰 나를 뽑은 것 같다. 체육대회에서 우리 반이 항상 1등을 했다. 그게 크레딧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남다른 학창 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 황석정은 “선생님들이 제가 공부 못하게 생겼다고 하더라. 반장 선거를 했는데 나를 뽑으려고 하길래 나 같은 사람이 절대 뽑히면 안 된다고 빌어 부반장이 됐다. 내가 부반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거짓말을 한다며 단체로 벌을 받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틀에 내가 없나 보더라. 옷도 꼭 한 벌만 입었는데 교무실에 불려가 소녀가장이냐(는 소리를 들었다) 학창 시절이 별로다”라며 슬픈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를 아무렇지도 않게 털어놔 듣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영화 감상 독려를 한 줄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황석정은 "제가 나와요"라고 센스 넘치는 대답을 했으며, 조달환은 "미친 사이다 같은 영화", 정영주는 "안 보면 평생 배고프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정영주, 황석정, 조달환이 출영하는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명절 당일 뒤집개 대신 봉고차 열쇠를 집어 든 큰 며느리가 남편 몰래 며느리들을 차에 태워 탈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로 지난 1월 21일 개봉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hylim@osen.co.kr
[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