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화생명의 오프시즌 키워드는 신・구의 조화였다. 스포츠에서 베테랑과 신인의 조화는 팀의 장기적인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다. 2021 시즌을 앞두고 ‘데프트’ 김혁규와 ‘쵸비’ 정지훈을 영입한 한화생명은 탄탄한 신인들과 함께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승리하면서 한화생명은 시즌 5승(2패, 득실 +3)으로 2위까지 반등했다. 이날 만점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서포터인 ‘비스타’ 오효성이다. 오효성은 1, 3세트 렐과 알리스타를 선택해 활약하며 단독 POG(Player of the Game)’에 뽑혔다.
첫 POG를 1세트에서 따냈던 오효성은 기세를 몰아 단숨에 200점까지 포인트를 끌어 올렸다. 팀 내에선 ‘쵸비’ 정지훈이 600포인트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제 오효성의 비중도 높아졌다. 김혁규와 함께 POG 포인트 200점으로 팀내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0년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 본 포지션인 서포터로 출전하지 못했던 오효성은 올해 ‘데프트’ 김혁규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특히 렐을 선택했을때 오효성은 숙련도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이 넘친다. 오효성을 팀의 ‘코어’로 삼고 리빌딩을 단행했던 손대영 감독의 판단이 결실을 맺었다. 손대영 감독은 단독 POG를 받은 오효성에게 “감각적인 부분이 굉장히 뛰어나다. 앞으로도 더 잘할 선수로 평가한다”고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오효성을 베테랑의 위치에서 이끌고 있는 김혁규는 그야말로 한화생명의 보배다. ‘쵸비’ 정지훈과 함께 딜러진의 한 축이 되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전 1세트 승리로 김혁규는 LCK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페이커’ 이상혁에 이은 리그 2위 기록이다. 손대영 감독은 “김혁규 선수는 어떤 자리에 있어도 빛이 나는 선수다. 400승, 500승에도 내가 같이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화생명은 오는 7일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담원-한화생명-디알엑스의 삼파전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경기를 분석한 손대영 감독의 “언제든지 각성할 수 있는 무서운 팀이다”라는 평가처럼 리브 샌드박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도 든든한 봇 라인이 있기 때문에, 한화생명의 ‘연승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