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6억+옵션 14억’ 차우찬보다 낮다는 유희관, 두산은 얼마를 제시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05 06: 02

 FA 유희관(35)은 두산 베어스의 제시안을 받아들일까.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양현종을 제외하고 FA 시장에 여전히 미계약자로 남은 선수는 유희관과 이용찬 두 명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5월까지는 재활을 해야 하기에 계약에 조급할 이유는 없다. 거취가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유희관의 상황이 관심이다. 

유희관은 두산과 FA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좀처럼 합의안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유희관이 제시받은 계약 조건은 차우찬보다 안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LG는 지난 3일 차우찬(34)과 계약기간 2년에 총액 20억원(연봉 매년 3억원, 인센티브 매년 7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금액은 6억원에 불과하고, 옵션을 14억원이나 걸었다. LG 구단의 제안에 선수가 결국 받아들였다. 
지난해 전반기만 뛰고 어깨 부상을 당한 차우찬은 재활 과정에 있다. 올 시즌 실전 등판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2번째 FA 계약은 4년 전 최대 95억원 계약과는 큰 차이가 났다. 계약금도 없는 계약이다.
유희관이 두산으로부터 제안받은 조건이 차우찬(보장 6억원, 최대 20억원) 보다 못하다면 지금까지 난항을 겪는 것이 이해가 된다. 
유희관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통산 97승 6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대박 계약을 기대했으나, 시장의 평가는 소극적이다. 타팀의 제안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미 허경민(7년 85억원), 정수빈(6년 56억원), 김재호(3년 25억원)와 FA 계약을 하느라 총 166억원을 계약액을 기록했다. 자금에 여유가 없는 편이다. 
유희관이 8년 연속 10승을 거뒀지만 잠실구장, 두산의 전력을 감안해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다. 볼 스피드가 아닌 제구력과 완급조절, 스트라이크존 활용이 장점인 유희관이 지난해 부진한 것도 선수에게 불리하다. 이제 서서히 에이징커브가 올 30대 중반이다. 여러 이유로 좋은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유희관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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