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과 프리토킹? 넉살 좋은 노시환 "영어는 자신감" [오!쎈 거제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05 05: 32

“대화할 정도는 됩니다. 바디랭귀지도 있고…영어는 자신감이 중요하죠.”
한화 3년차 거포 내야수 노시환(21)은 거침없는 스윙 만큼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들의 타격폼이나 투구폼을 똑같이 흉내낼 정도로 넉살이 좋다. 팀 최고참 이성열도 “시환이는 굉장히 유쾌하다. 성격도 좋고, 야구장에서 하는 모습들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 
노시환 특유의 붙임성은 외국인 감독, 코치, 선수도 가리지 않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처음 만난 거제 스프링캠프에서도 노시환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간에 통역이 있긴 하지만 간단한 영어와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지난 3일에는 3루에서 1대1 수비 훈련 중에도 이야기 꽃을 피우며 미소 짓기도 했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한화 이글스가 3일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한화 노시환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4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노시환은 “감독님 성격이 쾌활하다.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선수들도 리액션 크게 하고, 영어를 섞어 쓰며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그리고 10일 합류할 조니 워싱턴 코치까지 한화는 외국인 코칭스태프만 4명이다. 훈련장 곳곳에서 영어가 들린다. 영어 실력이 좋은 선수일수록 수월하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한화 이글스가 3일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한화 노시환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영어 실력에 대해 노시환은 “대화 정도는 된다. 바디랭귀지도 있고, 영어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웃은 뒤 “자신감을 갖고 소통하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같이 중심타선을 이끌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에게도 먼저 다가가 배우려 한다. 노시환은 “거포라서 세게 칠 줄 알았는데 연습할 때 보니 스윙이 간결하더라. 큰 무대에서 뛰어봤던 선수라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옆에서 보고 자주 물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첫 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노시환은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삼진율이 높은 약점이 있지만 스스로 “삼진 때문에 작아지는 것보다 더 과감한 스윙을 하고 싶다”며 장점을 살리는 데 의지를 보였다. 
한화 노시환이 유연성 훈련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노시환은 “그동안 실패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해보다 홈런 개수를 늘리고 싶다.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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