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지난해 1군 말소,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05 11: 22

"지난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게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은 지난해 잊지 못할 교훈을 얻었다. 
박해민은 5월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 2도루로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삼성은 5월 2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박해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해민 /what@osen.co.kr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1군에 돌아온 박해민은 6월 타율 3할5푼2리(71타수 25안타) 3홈런 12타점 15득점 4도루로 반등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타율 2할9푼(489타수 142안타) 11홈런 55타점 84득점 34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해민은 "2019년에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결국 얻은 게 없었다. 지난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게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야구 잘하는 선배들이 루틴을 강조하는데 루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하셨다. 조언을 모두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1군 엔트리 말소 후 타격 메커니즘이 정립하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만 받아들이는 요령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자신만의 타격 자세를 정립한 박해민은 캠프를 통해 좀 더 완벽하게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는 "예전에는 타격이 약하다는 생각에 스윙을 많이 하면 기회가 많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지난해 1군 엔트리 말소 후 한 번의 좋은 스윙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더 좋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삼성 박해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줄넘기로 몸을 풀고 있다. / dreamer@osen.co.kr
박해민은 또 "타격 파트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지난해 김용달 코치님의 지도 방식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면 올해는 코치님께서 원하는 타격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에서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박해민은 '금강불괴'라 불릴 만큼 부상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스스로 몸을 날려야 할 때 내가 먼저 몸에 신호를 주는 것 같다. 신호를 주지 않고 그냥 하다가는 다칠 수 있다. 그래서 부상 위험도가 낮지 않나 싶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주장 중책을 맡은 박해민은 "지난해 주장직을 맡았을 때 적응하는 단계였다면 1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됐다. 코칭스태프와 자주 소통하며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장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주장 역할이 힘들 수 있지만 프런트에서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많이 배려해주셨다. 덕분에 수월하게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박해민은 "앞으로도 주장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 구단의 주장이라는 자부심과 오랫동안 주장을 맡는다면 그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팀 퍼스트 정신이 몸에 밴 박해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간절히 바란다.
그는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오)재일이형이 새롭게 가세했고 올해 무조건 기필코 가을 야구를 해야 한다. 5년 연속 하위권에 있다 보니 선수들이 하위권에 익숙해질 수 있겠지만 그걸 깨고 비상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만루 삼성 박해민이 한화 하주석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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